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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1년 6개월 만에 거둔 통산 4번째 우승이다. 특히 앞선 3승을 모두 일반 대회에서 거뒀던 박보겸에게는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우승 상금 2억 7000만 원을 받은 박보겸은 시즌 상금을 4억 9705만 원으로 늘리며 상금랭킹 33위에서 10위까지 끌어올렸다. 대상 포인트에서도 100점을 보태 22위에서 8위(248점)로 도약했다.
정규투어에서 자리를 잡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2021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박보겸은 2022년까지 시드전을 오가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2023년부터 흐름이 완전히 달라졌다. 그해 5월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홀인원을 앞세워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첫 우승 이후에도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좀처럼 2번째 우승이 나오지 않으며 부진이 길어졌지만 박보겸은 좌절하는 대신 하루에 공을 700개씩 치며 샷을 갈고닦았다. 2024년 9월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하며 우승 문턱까지 다가섰고, 한 달 뒤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에서 마침내 통산 2승째를 거뒀다.
지난해에는 3월 시즌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3년 연속 우승을 이어갔다. 올해 메이저 트로피까지 들어 올리며 2023년부터 4년 연속 매년 한 차례 이상 우승하는 꾸준함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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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부터 기분 좋은 행운이 따랐다. 1번홀(파5) 그린 밖 러프, 홀까지 14.5m를 남겨놓고 시도한 칩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가면서 버디를 잡았다. 3번홀(파3)에서는 2.8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위기도 찾아왔다. 5번홀(파5)에서 스리 퍼트로 보기를 범했고, 7번홀(파3)에서는 티샷으로 그린을 놓친 뒤 다시 1타를 잃었다. 하지만 8번홀(파4)에서 1m 버디를 잡아 곧바로 분위기를 추스르며 선두 유서연을 추격했다.
승부는 후반 9개 홀에서 갈렸다. 유서연이 후반 들어 잇달아 보기를 범하며 흔들린 반면 박보겸은 10번홀부터 18번홀까지 9개 홀을 모두 파로 막았다.
특히 롱 퍼트의 거리 감각이 빛났다. 자칫 스리 퍼트로 이어질 수 있었던 15m와 9m, 7m, 12m 거리의 퍼트를 잇달아 홀 가까이에 붙여 파를 지켜냈다. 마지막까지 타수를 잃지 않은 퍼트가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박보겸을 지도하는 김해림 삼천리 골프단 코치는 퍼트 향상의 비결로 기술적인 스트로크 교정보다 ‘자신 있게 끝까지 밀어주는 루틴’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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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겸은 우승 뒤 “개인적인 목표였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해 보람차다”며 “올 시즌을 시작할 때 내 골프가 좋지 않았다. 작년까지 1년에 한 번씩 3년 동안 우승했는데 ‘과연 올해도 또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많이 가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만득 삼천리 회장님께서 조바심 내지 말고 기다리다 보면 내 순서가 올 것이라 말씀해주셨다”며 “결국 이렇게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올해 남은 목표로는 “매년 시즌 1승씩 4년째 했으니 올해는 꼭 다승을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메인 후원사 대회에서 우승을 노렸던 방신실과 박예지는 최종 합계 4언더파 284타를 기록해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생애 첫 우승에 도전했던 유서연도 후반 들어 타수를 잃으면서 방신실, 박예지와 함께 1타 차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시즌 5승과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서교림은 최종일 1타를 줄여 최종 합계 3언더파 285타로 단독 5위에 올랐다. 우승에는 닿지 못했지만 김민솔을 제치고 시즌 상금 13억 8177만 원으로 상금랭킹 1위를 탈환했다. 대상 포인트(563점)과 상금, 다승(4승)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는 한발 앞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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