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김상민 "김건희 오빠 요청으로 그림 구매…중개했을 뿐"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성주원 기자I 2025.09.10 06:49:36

특검, 9일 김상민 13시간·한덕수 10시간 조사
이우환 그림 진위 논란…감정기관별 상반된 판정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김상민 전 부장검사는 지난 9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13시간 조사를 받았다. 그는 이우환 화백 그림 구매 경위에 대해 “김건희 여사 오빠인 김진우 씨 요청으로 중개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부장검사는 전날 오전 9시 49분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서 열람 시간을 포함해 13시간가량 조사받은 뒤 귀가했다.

그는 조사 후 취재진에 “논란이 되고 있는 그림은 내가 소유한 게 아니라 김진우 씨 요청으로 중개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자금 출처에 대해서는 “김진우 씨로부터 받은 자금이라고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김진우 씨 장모 집 압수수색에서 발견된 이우환 화백의 ‘점으로부터 No. 800298’ 작품의 구매자를 김 전 검사로 특정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이 그림을 받은 대가로 김 전 검사의 4·10 총선 공천에 개입하고 이후 국정원 취업에도 도움을 준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한국화랑협회와 한국미술품감정센터에 이 그림의 감정을 의뢰했다. 각각 ‘위작’과 ‘진품’ 판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검사는 “위작 여부가 밝혀지는 바람에 곤혹스러운 상황”이라며 “위작으로 밝혀져서 상당히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 전 검사는 그림 구매 과정에 대해 “김진우 씨 측에서 김건희나 김진우 일가가 그림을 산다는 정보가 새어나가면 가격이 두세배 뛸 수 있어 신분을 숨기고 사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검사는 2023년 9월 현직 부장검사 신분으로 창원 지역 주민들에게 “뼛속까지 창원 사람”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이후 총선 출마를 강행해 논란이 일었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는 김 여사가 “창원 의창구에서 김상민 검사가 당선될 수 있도록 지원하라. 그러면 선거 이후 장관 또는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해왔다.

공천 심사 과정에서 탈락한 김 전 검사는 넉 달 만인 지난해 8월 국가정보원 법률특보에 임명됐다.

같은 날 한덕수 전 국무총리도 ‘서희건설 매관매직 의혹’ 관련 참고인으로 오후 2시부터 약 10시간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한 전 총리를 상대로 박성근 전 검사가 총리 비서실장에 임명된 경위 등을 질문한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총리는 조사 후 “박성근 전 비서실장 임명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개입이 있었는가”, “서희건설 측이 김 여사에게 금품을 준 사실을 알고 있나”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떠났다. 한 전 총리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봉관 서희건설(035890) 회장은 2022년 3월 김 여사에게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 귀금속을 선물하며 맏사위인 박성근 변호사가 공직에서 일할 기회를 달라는 취지로 청탁했다고 특검팀에 자수했다. 박 변호사는 그해 6월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특검팀은 김진우 씨 장모 주거지에서 6000만원 상당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발견했다. 김 여사는 해당 목걸이가 모친 최은순 씨에게 선물했던 모조품으로, 잠시 빌려 순방에서 착용했던 것이라고 특검 조사에서 진술했다.

이봉관 회장이 “김 여사에게 목걸이를 전달했다 돌려받았다”는 취지로 특검에 진술하면서 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특검은 이 회장이 자수서와 함께 낸 목걸이 실물이 김 여사가 착용했던 것이 맞는지 등을 확인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서희건설 관련 금품수수 및 인사청탁 의혹을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