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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개에 순찰 로봇까지" 경찰, 과학치안 결실 한 눈에

손의연 기자I 2024.04.17 12:00:00

17일 본청에서 과학치안 성과 전시회
AI 수사자료 분석 시스템 등 민생침해 범죄에 대응
현장 치안 돕는 장비 소개…사회적 약자 위한 장치도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청은 17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1층 로비와 주차장에서 과학치안 연구개발의 성과를 홍보하고 치안 분야 과학기술 연구개발에 대한 대내외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제2회 과학치안 성과 전시회’를 개최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17일 오전 경찰청에서 ‘과학치안 연구개발(R&D) 성과전시회’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경찰청)


올해 2회째인 ‘과학치안 연구개발(R&D) 성과전시회’는 △민생침해 대응 △국민안전 확보 △미래치안 대응을 위한 AIㆍ로봇 등 최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치안 분야 연구개발(R&D) 성과물을 소개한다. 궁극적으로 치안산업 활성화 등 과학치안 인프라 확산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올해는 최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해 금융사기 등 민생침해범죄에 대응하는 △AI 수사자료 분석 시스템 △이동통신 악용 보이스피싱 대응 기술 등 성과물과 현장 과학수사 요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휴대용 DNA 감지기 △겹친 지문 신속 분리 시스템 △휴대용 위해기체포집기 및 포집 로봇 등 경찰의 수사역량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는 성과물들이 전시됐다.

‘AI 수사자료 분석 시스템’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수사자료를 범죄 유형에 맞추어 표준화하고, 시각화 분석까지 해준다. 기존 통신사·금융기관별 많은 양의 수사자료를 일일이 수기로 정리해 분석하는데 시일이 오래 걸렸지만, 향후 신속한 수사자료 분석을 통해 수사 지연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통신 악용 보이스피싱 대응 기술’은 이동통신망 내 보이스피싱 조직으로 추정되는 회선을 감지하고, 중국 등 해외 IP 추적을 통해 범죄조직의 본거지를 추적하는 데 활용된다. 보이스피싱 범죄에 사용되는 국내 불법 콜 중계기를 추적하는 ‘보이스피싱 콜 중계기 추적 차량’을 통해 보이스피싱 범죄를 척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 모빌리티 기술도 눈길을 끌었다. 향후 부족한 경찰 인력을 보조하며 함께 순찰 활동을 전개할 것으로 기대되는 4족 보행 순찰 로봇이 전시됐다. 또 CCTV 사각지대를 줄이는 순찰 로봇 ‘패트로버’, 산악이나 강가 지대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는 무인비행장치, 불법 무인비행체를 탐지해 차단하는 솔루션이 탑재된 차량 등도 소개됐다.

국민안전을 확보하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아동학대 영상분석·요약 시스템 △모바일 기반 지문식별 시스템 △구조요청자 스마트폰 정밀 측위 기술 등도 살펴볼 수 있다. 이 기술들은 아동학대 사건의 폐쇄회로 텔레비전 분석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고, 구호대상자의 신원을 확인하거나 실종자를 수색하는데 투입되는 경찰 인력과 수색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미래치안은 막연한 것이 아니라, 곧 다가올 현실이다”며 “미래 치안의 핵심인 과학기술을 통해 경찰업무 전반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려 추진한 과학치안의 노력이 속속 그 결실을 맺고 성과물이 현장에 배치되며 현장의 모습이 변화돼 가고 있다. 현재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외국의 연구기관과의 협력 범위를 확장하는 글로벌 R&D를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치안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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