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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위원회는 수상작으로 ‘0원으로 사는 삶’(한국·박정미 저·도서출판 들녘), ‘타이완 동성혼법의 탄생’(일본·스즈키 켄 저·일본평론사), ‘바다 조개와 조개 화폐’(중국·양빈 저·갑골문), ‘이산과 귀환’(대만·쉬시에지 저·좌안문화)을 선정했다.
이번 선정은 한국·일본·중국·홍콩·대만 등 아시아 5개국 출판인 10명이 선정위원으로 참여해 총 10종의 후보 도서를 두고 치열하게 고민한 끝에 결정했다고 위원회 측은 전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박정미의 ‘0원으로 사는 삶’은 오늘날 만연한 소비주의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바다 조개와 조개 화폐’는 다양한 문헌을 탐색해 ‘조개 화폐’라는 주제로 수천년의 역사를 종횡한 독창적인 세계사로 선정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산과 귀환’은 그동안 잊혀졌던 만주국 시기의 대만인들의 삶을 다양한 사료와 당대 행정기록, 구술자료를 통해 탐구한 역사서로, 저자가 30년에 걸쳐 쓴 대작이다. ‘대만동성혼 법의 탄생’은 대만이 아시아 최초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하기까지의 과정과 그 이후의 변화를 흥미롭게 펼쳐내 눈길을 끌었다는 평가다.
한편 올해로 세번째를 맞은 ‘아시아 북 어워드’는 아시아 출판인들이 함께 손잡고 펼치는 아시아 출판인들을 위한 책 축제다. 아시아를 주제로 인문·학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도서와 현대사회의 변화를 독창적인 시선으로 해석해 언론과 독자의 주목을 받은 도서 중에서 ‘올해를 빛낸 아시아의 책’ 4종을 선정해 시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