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데이터 비식별화 보증요건, 국제표준 채택

김현아 기자I 2023.09.14 12:00:00

KISA-금융보안원 공동 제안
ITU-T 국제표준으로 최종 채택
데이터 비식별성을 보증하는 국제 준거로 역할 기대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전경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이원태)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위원장 고학수)와 함께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 표준화 부문(ITU-T)에서 KISA와 금융보안원(FSI, 원장 김철웅)이 공동 제안한 ‘데이터 비식별화 보증요건(X.rdda·Requirements for data de-identification assurance)’이 국제표준으로 채택(2023.9.8)됐다고 밝혔다.

ITU-T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산하 조직으로, 정보통신 분야의 국제표준을 개발하는 국제기구다.

KISA와 FSI는 ITU-T 표준화 회의에 참석하여 제안한 표준안이 국제표준으로 승인된 결과를 이끌어냈다. 이를 위해 두 기관은 5년 이상에 걸쳐 ITU-T에 기고문을 제출하고 협력하여 표준화를 추진해왔다.

이 국제표준(ITU-T X.Suppl.39(X.rdda))은 데이터의 비식별화를 보증하기 위한 요구사항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이전에도 KISA와 FSI는 ‘비식별 처리 프레임워크(X.1448)’라는 ITU-T 국제표준을 개발하여 비식별화된 데이터의 적정성을 관리하고 있었다.

이번에 채택된 ‘데이터 비식별화 보증요건(X.rdda)’은 데이터 비식별화 처리에 관련된 국제적인 기준으로, 개인정보 보호 및 데이터 활용을 위한 중요한 지침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데이터 비식별화의 표준화와 관련된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데이터 활용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원태 KISA 원장은 “이번 국제표준 채택은 데이터 비식별화 처리에 관련된 국제적인 기준이 없던 상황에서 중요한 발전”이라면서 “AI 시대에 더 많은 데이터가 생성되고 활용됨에 따라 데이터 비식별화의 안전한 활용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철웅 FSI 원장은 “데이터 경제 시대에서 신뢰성 있는 데이터 보호를 위한 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면서 “금융 보안과 데이터 관련 분야에서 표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기관은 앞으로도 데이터의 비식별화와 관련된 국제표준 개발과 확산을 위해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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