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올해 상반기 출생아 수도 역대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코로나19로 지연됐던 혼인건수가 다시 늘어나면서 상반기 혼인은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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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보면 대전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전년대비 감소했다. 반면 대전은 지난해 출생아 수가 7700명으로 전년(7400명)보다 300명(3.5%) 증가했다.
대전 출생아 수는 2012년 1만5279명으로 전년보다 471명(3.2%) 증가한 이후 2013년부터 감소 전환했다. 이후 △2018년 9337명 △2019년 8410명 △2020년 7481명 △2021년 7414명으로 9년 연속 전년대비 감소하다가 지난해 플러스 전환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대전의 경우 지난해부터 양육기본수당을 지급했는데 이런 부분들이 조금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전은 지난해부터 소득수준, 출생순위 조건과 관계없이 시에서 태어난 모든 신생아에게 36개월간 매월 30만원의 양육수당을 지급하는 ‘대전형 양육기본수당’을 시행했다.
한편 다른 16개 시도에서는 전부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감소했다. 울산은 출생아 수가 전년대비 11.9% 줄어들면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 세종(-10.1%), 경남(-9.9%) 순으로 감소했다.
대전의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전년(0.81명)보다 0.03명 증가했다. 합계출산율 역시 대전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의 경우 출생아 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12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전남·강원이 0.97명으로 높았지만 1명대를 하회했다. 감소폭으로 보면 전년대비 세종에서 0.16명이 줄었고, 울산과 충북에서 각각 0.09명, 0.08명 순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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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코로나19로 지연됐던 결혼을 하는 수가 늘어나면서 상반기 혼인건수 증가율은 가장 높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국 혼인건수는 10만1704건으로 1년 전보다 9.2%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82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월별로 보면 2월과 3월에는 증가율이 10%대를 넘었는데 4월에 8.4%로 급감하고, 5월(1.0%)과 6월(7.8%)에 다시 회복되는 모습이다. 임 과장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지연됐던 혼인이 1분기까지는 크게 증가했다”면서 “다만 2분기에는 조금 정체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