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갤러리 P1이 젊은 예술가들이 활동하는 을지로에서 그들의 고민과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전시한다. 그 첫 시작으로 오는 6월 23일부터 7월 8일까지 P1 서울에서 ‘착’의 개인전 ‘선상’을 개최한다.
| 착 프로필 사진 ⓒ studio visit 정채령 |
|
을지로를 기반으로하는 젊은 작가들의 전시는 을지예술센터 총괄PD를 역임했던 기획자 고대웅과 강유진 갤러리 P1 관장이 공동으로 기획했다. 서울의 원도심인 을지로는 서울의 옛 모습이 남아 있고, 다양한 산업과 시장이 있어 창작이 용이하다는 특성 때문에 많은 젊은 예술가들이 활동하는 지역이다.
강유진 관장은 “고대웅 기획자는 을지예술센터를 설계 및 운영했으며, 현재 ‘작은도시이야기’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도심의 예술 소식을 전하고 있다. P1 서울의 공간에서 젊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함께 성장하고자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다”라고 이번 협업에 대해 설명했다.
예술가 ‘착’은 타투이스트로 활동하며, 미술씬에서 여러 예술가와 협업하며 퍼포먼스를 선보여왔다.
| 누구로부터 From whom, inkonpaper,19.5x27.5cm (사진=갤러리 P1) |
|
‘선상’에서는 추상 회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 그가 선보이는 작품 시리즈는 ‘누구로부터(From Whom)’와 ‘트랙(Track)’이다. 누구로부터 시리즈는 타인에게 받은 선 하나에서부터 시작된다. 끊임없이 반듯한 선을 이어가면서 종이를 채워간다. 트랙은 먹물이 스며들지 않는 비닐 위를 끊임없이 그려가며 만들어진다. 그림이 그려지는 과정, 그려진 이후의 스스로를 관찰하며 작업하는 모습은 흡사 수행자와 닮아있다.
강유진 갤러리 P1 관장은 부산과 울산을 기반으로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역할을 해왔다. 작년 을지로 대림상가에 위치한 P1 서울을 개관해 지역과 수도권의 문화적 가교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번 ‘착’ 작가의 전시는 공간 코스피어(부산)로 이어질 예정이다.
김민경 P1 서울 공동운영자 대표는 “서울 도심의 문화 잠재성을 키워나가는 과정을 열어나가고자 한다”며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을지로의 더 많은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고, 성장할 기회를 만들어나가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