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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고객의 민감한 정보를 홍콩으로 유출했다는 언론 보도에 조목조목 반박하며 명백한 오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보도는 네이버가 쇼핑몰을 이용할 때 개인이 제출하는 개인의 속옷 사이즈 같은 민감 정보를 불법적으로 수집하고 이를 해외에 유출하면서 고객에게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다는 내용인데 ①민감 정보를 동의없이 수집한 적이 없고 ②해외 유출이 아닌 사고시 데이터 백업용이었으며 ③고객 고지도 적법하게 했다는 해명이다.
네이버는 이 같은 내용을 네이버 다이어리에 ‘이용자 데이터의 안전한 보관을 위해 해외 백업 지역을 변경했다’고 올리기도 했다.
민감 정보 수집, 동의받고 진행..백업용 데이터
네이버 관계자는 20일 “쇼핑몰 이용시 개인이 적는 속옷 사이즈나 쥬니버를 이용할 때 제출하는 가족사진 등은 네이버가 수집한 게 아니라 개인이 스스로 올린 것이며 서비스 이용시 필수가 아닌 선택적 동의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네이버는 신체 사이즈 정보 수집 동의를 받는 등 개별 동의를 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네이버 등 인터넷 기업들은 사고시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데이터센터를 이용한다”며 “홍콩 데이터 센터로 갔던 정보들은 모든 데이터가 아니라 유사시 복구를 위한 최소한의 데이터이며,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암호화해 전송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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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현대 홍콩 데이터 센터로 갔던 데이터들은 모두 파기가 완료된 상태”라면서 “파기는 직접 수행하며 데이터 포맷(Format)이후 물리적으로 파기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홍콩 데이터 센터에서 수행했던 데이터 백업 업무는 싱가포르 데이터센터로 이전하고 있다.
개인정보를 국외유출하는걸 사전 고지했느냐는 질문에도 “2016년 9월 6일 개인정보 처리방침 개정에 대해 이용자 공지를 진행했고, 2016년 9월 22일에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반영됐다. 관련 법령에 따른 사전 고지 등을 모두 적법하게 진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연합뉴스TV 등은 20일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고객의 민감한 정보를 홍콩으로 내보낸 것으로 확인됐다’며 ‘홍콩보안법 시행으로 중국 정부가 영장 없이 우리 국민의 개인정보를 가져갈 수 있게 됐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네이버는 데이터를 삭제하고 제3국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홍콩으로 수년간 넘어간 네이버 쇼핑에 활용되는 신체 및 속옷 사이즈, 주민번호·아이핀 같은 민감정보는 회원가입 화면에서 개인정보 수집 동의란에 깨알같은 글씨로 쓰여 있어 동의를 일일이 확인이 어려운 가운데 이뤄졌다’고도 밝혔다.
고객 데이터 보호 위해 해외 백업했다
한편 네이버는 춘천, 세종 등 국내가 아닌 해외에 데이터를 백업한 이유에 대해 “제한된 지리적 영역에 한정해 데이터를 보관하면 원본과 백업 데이터가 모두 유실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글로벌IT 기업들도 자국뿐 아니라 해외에 백업한다”고 밝혔다.
이어 “네이버는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을 통해서만 백업 데이터를 전송하고 암호화된 상태로 데이터를 저장한다”며 “기존 홍콩데이터 센터 저장 데이터는 이달 초 모두 삭제했고 서버 포맷까지 마쳤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