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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 반입자 꼼짝 마"...세관 불법행위 인공지능으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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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구 기자I 2020.05.29 10: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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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S 연구진, 세계관세기구 등과 알고리즘 개발
나이지리아에 시범 도입...전체 회원국 확대 계획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면세범위 초과 물품, 위장 반입, 원산지 조작 등 세관에서 벌어지는 불법 행위를 빈틈없이 적발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차미영 수리·계산과학 연구단 데이터 사이언스 그룹 CI 연구팀이 세계관세기구(WCO)와 스마트 관세 행정을 위한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해 9월부터 WCO의 바꾸다(BACUDA) 프로젝트에 참여해 WCO, 대만 국립성공대(NKCU)와 알고리즘을 제작했다.

인공지능 기반 세관 통관 불법행위 적발 시스템.<자료=기초과학연구원>
WCO는 지난 2월 홈페이지에서 “세관 데이터 분석(BAnd of CUstoms Data Analysis)의 앞글자를 따서 바꾸다 프로젝트로 이름을 지었다”며 “한글로는 ‘변화’를 뜻하는 것처럼 스마트 관세 체계로의 변화를 추구하는 회원국들을 돕기 위해 데이터과학자들과 협업했다”고 프로젝트 취지를 알렸다.

알고리즘 데이트(DATE)는 불법 행위 발생 가능성이 높고, 세수 확보에 도움이 되는 물품을 우선 선별해 세관원에게 알린다. 기존 알고리즘은 세관 검사 대상만 추천했다면 데이트는 검사 대상 선별 이유까지 설명해 세관원이 사기 행위를 적발할 근거를 제시한다.

김선동 IBS 연구위원은 “데이트는 저위험 물품 검사에 쓰이는 세관원의 필요 없는 노동을 줄이고, 복잡한 통관 과정 효율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구팀은 지난 3월 나이지리아의 틴캔과 온네 항구에 데이트를 시범 도입했다. 사전 시험 결과, 데이트 도입으로 기존 전수 조사 통관 방법 대비 40배 이상 효율적으로 세관 사기를 적발했다. 시범운영을 마치면 알고리즘 개선과 기술이전을 통해 WCO 회원국 대상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차미영 CI는 “데이트는 세관원들의 물품 검사와 적발된 수입자와의 소통을 도와 스마트 세관 행정 정착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물품의 X선 이미지를 활용하거나 전이 학습을 통해 여러 국가의 통관 데이터를 함께 활용할 방법까지 추가해 알고리즘의 정확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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