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 ‘일월오봉병’ 이제 코앞에서 본다

이정현 기자I 2019.03.04 09:58:37

창덕궁·창경궁 정전 일반에 관람 결정
해설사 인솔 및 안전요원 배치
창경궁 내부는 이번이 처음

창경궁 명정전(사진=이데일리)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조선 궁궐의 으뜸 전각이 열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조선 궁궐의 정전인 ‘창덕궁 인정전’과 ‘창경궁 명정전’을 봄과 가을로 나누어 해설사와 함께 내부관람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궁궐의 정전에는 임금의 자리인 어좌가 마련되어 있고 그 뒤로는 임금이 다스리는 삼라만상을 상징하는 해와 달 그리고 다섯 개의 봉우리가 그려진 ‘일월오봉병’ 등 소중한 공예류와 회화류 유물이 함께 소장되어 있다. 지금까지 문화재 훼손 우려와 안전관리 등의 이유로 개방하지 않았으나, 정전 내부 정비와 안전요원 배치 등을 통하여 관람을 실시한다.

창덕궁의 정전인 인정전(국보 제225호)은 ‘어진정치’라는 뜻으로, 화려하면서도 웅장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 왕이 혼례를 치르거나 외국의 사신을 맞이하거나 신하들에게 하례를 받는 등 국가의 중요한 행사와 의례가 행해졌던 공간으로 외관은 2층으로 보이나 내부는 화려하고 높은 천장이 있는 1층 건물이다.

창경궁의 정전인 명정전(국보 제226호)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궁궐의 정전이다. 성종 15년(1484년)에 건립되었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되고, 광해군 8년(1616년)에 재건한 전각으로 단층의 아담한 규모로 조선전기 궁궐 건축양식을 잘 보여준다.

‘창덕궁 인정전’ 내부관람은 지난해 특별관람에 이어 3월과 11월 중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일일 4회 해설사의 인솔하에 운영한다. 1회차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창덕궁 전각 영어해설과 연계해 진행한다.

참가희망자는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접수 신청하면 된다. 1회당 입장인원은 30명으로 한정한다. 비가 올 때는 문화재 보호를 위해 내부관람을 취소된다.

‘창경궁 명정전’ 내부관람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달2일부터 5월31일까지, 그리고 10월 2일부터 11월29일까지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일 총 13회 창경궁 해설시간과 연계하여 창경궁 전문 해설사의 인솔로 진행한다.

참가희망자는 당일 현장에서 바로 참여가 가능하다. 단 30인 이상 60인 이하 단체는 최소 3일 전 전화 예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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