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조사한 총 90만 7162필지에 대한 개별공시지가를 31일 결정·공시한다고 밝혔다. 서울의 올해 개별공시지가 상승률은 4.08%로 전년(4.47%) 대비 상승폭이 0.39%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올 들어 부동산시장이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지속한 가운데 지가는 완만한 상승을 나타낸 결과로 풀이된다.
땅값이 오른 토지는 결정·공시대상인 총 90만 7162필지 중 95.5%인 86만 6518필지에 달한다. 보합세는 2만 399필지(2.2%), 하락한 곳은 1만 2375필지(1.4%) 등이었다. 자치구별 상승률은 마포구가 5.6%로 가장 높았고 서대문구 5.10%, 서초구 5.02%, 동작구 4.90%, 용산구 4.73% 등의 순이었다. 마포구의 경우 노후화 주택이 밀집한 아현동·염리동·망원동의 주택 재개발사업이 활발히 추진됐고 홍대 입구 주변 및 상암동 업무단지 상권 확장 등이 영향을 미쳤다. 또 서대문구는 가재울 및 북아현 뉴타운의 사업 완료 등에 따른 거래량 증가가 주요 상승 원인이었다. 용도지역별 상승률은 주거지역 4.12%, 상업지역 4.19%, 공업지역 3.44%, 녹지지역 3.01% 등의 순이었다.
서울에서 개별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곳은 지난 2004년부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중구 충무로1가 24-2번지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화장품 판매점)으로 조사됐다. 이 땅의 개별공시지가는 전년보다 2.97% 상승해 3.3㎡당 가격이 웬만한 중소형 아파트값인 2억 7423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땅의 소유자는 경기도 남양주시에 사는 주모(70)씨로 지난 1999년 2월 서울중앙지법 경매에서 해당 부지와 건물 등을 낙찰받았다. 당시 이 물건의 감정가는 51억 7597만원이었지만 주씨가 써낸 낙찰가는 41억 8000만원이었다. 시세 차익은 공시지가(140억 6883만원)만 단순 계산해도 약 100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실제 매매가는 공시지가보다 최소 몇배에서 몇십배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최저가 부지는 도봉구 도봉동 산50-1번지 도봉산 자연림으로 3.3㎡당 1만 9530원에 불과했다. 같은 서울 내에서도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는 도봉산 자연림보다 무려 1만 4030배나 비쌌다.
이번에 발표된 개별공시지가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http://land.seoul.go.kr) 또는 ‘일사편리 서울부동산정보조회시스템’(http://kras.seoul.go.kr/ land_info)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개별공시지가에 대해 이의가 있는 토지소유자 및 이해관계인은 다음달말까지 ‘일사편리 부동산통합민원’(http://kras.seoul.go.kr)을 이용하거나, 자치구 및 동 주민센터에 서면·우편·팩스 등으로 이의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 신청이 접수된 토지에 대해서는 토지특성 재조사와 감정평가사의 검증, 자치구 부동산평가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7월 29일까지 재결정·공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이의신청기간에 ‘감정평가사 상담제’를 운영한다. 전화 상담은 ‘120다산콜센터’로 요청하면 각 자치구 담당감정평가사가 직접 신청인과 통화해 진행된다.
|
☞ 전국 땅값 평균 5.08% 올랐다…8년 새 최고 상승률 기록
☞ 가장 비싼땅 TOP 10 모두 명동상권…'3.3㎡당 2.5억 훌쩍'
☞ [공시지가 일문일답]전국지가총액 4509조…3.3㎡당 15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