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백화점, 마트 중심의 사업을 펼쳐오던 신세계그룹이 공격적인 편의점 진출 계획을 공개했다. 17일 신세계그룹은 신세계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내에 편의점 ‘위드미’ 점포 1000개를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위드미의 점포수는 137개. 상생 등의 사회 분위기를 고려하면 신세계가 당장 대대적으로 신규 점포를 내는 것을 불가능하다. 결국 신세계가 제시한 1000개 점포 목표는 경쟁사의 기존 편의점을 위드미로 끌어오겠다는 포석을 깔고 있다. 편의점 업계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신세계는 편의점의 로열티을 없애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했다. 기존 편의점 점주들은 매출에 비례해 30~35%정도의 로열티를 가맹본부에 내야 하지만, 신세계는 매달 일정수준의 정액회비로 이를 갈음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월회비는 점주가 시설투자비를 모두 투자하면 2년간 월 60만원, 본부가 모두 투자하면 5년간 월 150만원 수준이다.
매출에 비례하는 로열티를 내지 않기 때문에 매출이 높을수록 편의점 점주가 가져가는 이익이 많아진다. 파격적인 조건이라는 평가다. 신세계 측은 “위드미 점주가 기존 편의점주에 비해 20~50%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업계의 고질적 병폐인 24시간 영업 강요도 없앴다. 기존 편의점 경영주들은 심야시간 장사가 잘되지 않더라도 울며겨자먹기로 24시간 영업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24시간 영업을 포기할 경우 로열티율이 높아지는 등의 불이익이 있었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이 점도 파고들었다. 경영주가 영업시간과 휴무일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했다. 현재 위드미 137개 점포 중 24시간 영업을 하는 점포는 37%인 52개 정도로, 일반 편의점에 비해 훨신 낮다.
위드미는 또 편의점 경영주와 가맹본부간의 단골 분쟁 사항인 위약금도 받지 않기로 했다. 기존 편의점 가맹주들은 장사를 접고 싶어도 과도한 위약금 때문에 계약기간을 채워왔다. 하지만 위드미는 가맹을 중도해지 하더라도 위약금을 한푼도 받지 않아 가맹점주가 자유롭게 폐점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신세계가 로열티와 위약금, 24시간 영업강요 등을 모두 없앤 ‘3무(無)’ 정책을 내놓은 이유는 공격적인 편의점 시장 공략을 위해서다. 기존의 거래 관계에 불만을 느낀 편의점 점주들을 최대한 끌어들이겠다는 계산이다.
당장의 로열티 수입을 포기하더라도 하루 빨리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게 급선무라고 판단한 셈이다. 이익률이 높은 이마트(139480)의 각종 자체브랜드(PB) 상품을 편의점을 통해 판매할 수 있다는 노림수도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점주와 가맹본부가 상생할 수 있는 새 가맹모델은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충분하다”며 “상권 개발을 통한 신규 출점보다는 기존 편의점 경영주들을 위드미로 전화시키는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이마트, 소비 회복 기대 이하..목표가↓-대우
☞[포토] 이마트 "햇 아오리 사과 가장 먼저 맛보세요"
☞마트업계 때아닌 夏鬪 바람..부분파업에 연합시위까지




![[단독 인터뷰①] ‘두 번째 한국 감독직 도전' 포옛 “한국만 원한다”](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7/PS26072700033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