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제 LG화학 사장 “셰일가스 영향 제한적”

김보경 기자I 2013.04.19 18:23:18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조석제 LG화학(051910) 사장(CFO·재무최고책임자)은 석유화학 산업의 위협요인에 되고 있는 셰일가스에 대해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1분기 기업설명회에서 “셰일가스는 2015년까지는 영향이 굉장히 제한적이고 그 이후에도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석유화학 업체들이 셰일가스로 인해 에탄올을 싼 가격에 공급받아 수익석이 좋긴 하지만, 이를 활용한 증설이 당장 이뤄지지 않아 직접적인 영향이 미미하다는 설명이다.

조 사장은 “2016년 하반기부터 공격적으로 증설 물량이 나오는데 2016년 200만톤, 2017년 250만톤, 2018년 500만톤 정도로 큰 규모는 아니다”라며 “경쟁력을 갖춘 납사 크랙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엔화 약세로 정보전자소재 부문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엔화 약세로 감광재 원료를 들여오는데 이익을 보고 있다”며 “편광판을 생산하는 일본 경쟁사들의 가격 경쟁력이 강화된 측면도 있지만, 시장이 균형 상황이라 가격 게임으로 흘러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홀랜드 배터리 공장은 여전히 가동을 못하고 있다. 조 사장은 “GM볼트의 판매 부진으로 가동을 못하고 있는데, 하반기 7~8월 가동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배터리 부문에서는 신규 수주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신규고객 수주활동이 생각보다 긍정적”이라며 “2016~2017년에 출시되는 전기차를 대상으로 수주활동을 진행하고 있고, 조만간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화학은 올 1분기에 전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보였지만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이익규모가 감소했다. 1분기 매출은 5조7206억원, 영업이익 4089억원, 순이익 3404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에 비해 매출은 0.7%, 영업이익은 12.4%, 순이익은 16.5%가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매출은 0.6%, 영업이익은 8.5%, 순이익은 10.6%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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