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태현 수습기자]중국이 지난해 영화 매출규모가 168억위안(약 2조8704억원)으로 3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중국은 특히 지난해 영화 흥행수입이 2011년에 비해 30% 가량 급증해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영화시장을 갖추게 됐다고 차이나데일리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영화시장은 지난 2008년 매출규모가 48억 위안이었지만 2010년에는 두 배가 넘는 100억위안을 돌파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최근 영화산업 성장세를 감안하면 오는 2015년에는 300억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수입영화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수입영화 매출은 88억위안으로 2011년에 비해 26억위안이 늘었다. 반면 중국 국산영화는 2011년보다 12억위원 늘어나는데 그쳐 매출에서 해외영화가 처음으로 중국영화를 앞질렀다.
신문은 수입영화가 강세를 보이는 데에는 3D와 아이맥스(IMAX)영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으며 지난해 2월 수입영화 쿼터 완화 조치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개봉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타이타닉 3D‘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9억3500만 위안을 벌어들였다. 베이징에 있는 엔터테인먼트 그룹 컨설팅 관계자는 “해외 3D 영화와 아이맥스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 최소 3~4년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헐리우드 영화에 대한 쿼터제 완화도 중국 영화시장에서 해외영화 강세를 부추겼다.
중국정부는 2011년도까지 20편으로 제한했던 헐리우드 영화에 대한 쿼터제를 완화해 지난해 34편으로 늘렸다. 늘어난 14편도 3D와 아이맥스와 같은 고수익 창출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