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환경차시스템개발실장을 맡고 있는 이기상 상무는 9일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이 개최한 `2012 춘계 자동차부품산업 발전전략` 세미나에서 "최근 도요타가 출시한 미국기준 평균 연비 41mpg(미국 고속도로·도심주행 복합 연비 기준 17.4km/ℓ)의 캠리에 못지않은 40mpg(17.0km/ℓ)의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개발을 완료해 연말 이전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리드차 기술은 현대기아차보다 도요타가 한수위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도요타가 평균 연비 33mpg(14.0km/ℓ)의 캠리를 출시한 후 현대기아차는 이보다 연비효율을 개선한 37mpg(15.7km/ℓ)의 쏘나타·K5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이에 자극받은 도요타는 최근 평균 연비 41mpg의 캠리를 새롭게 내놨다.
|
이 상무는 "도요타가 평균연비 41mpg의 캠리를 내놨지만 내면을 살펴보면 하이브리드차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도요타의 노력이 얼마나 눈물겨운 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도요타는 평균 연비 41mpg의 캠리를 만들기 위해 기존보다 작은 타이어를 장착하고, 운전석도 수동형으로 만드는 등 차량 무게를 기존보다 120kg 낮췄다"면서 "이로 인해 기존에 1종이었던 캠리의 트림이 2종으로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기술이 6~7년 더 앞서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대기아차의 잠재력도 뛰어나다"면서 "특히 현대기아차는 TMED(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장점과 최고경영진의 강력한 의지와 노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상무는 "현재 도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의 50mpg(21.2km/ℓ)보다 더 뛰어난 후속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개발도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상무는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의 획기적인 개발 이전까지는 니치마켓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도 밝혔다.
이 상무는 "전기차를 생산하는 닛산의 경우 판매대수가 미미하고, GM도 공장가동을 몇달간 중단하고 있다"면서 "전기차의 밧데리 개발 한계를 무시한다면 생산업체와 투자 모두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따라서 "현재 전기차 배터리 기술의 한계를 인정하고, 하루 주행 거리가 60~70km 수준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정주부 등의 세컨드 차량 개념으로 접근해 볼 만 하다"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
☞현대차, 직장인들 위한 `러시아워` 콘서트 개최
☞현대차, 스펙 없앤 `H 이노베이터` 인턴사원 모집
☞코스피, 장중 2000선도 붕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