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MSCI 불발` 이틀째 약세..1400선 하회(마감)

김경민 기자I 2009.06.16 15:34:43

美+亞증시 부진 여파로 이틀째 뒷걸음
MSCI 편입 불발…외국인 연이틀 순매도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16일 코스피가 이틀째 하락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악화됐다는 소식에 뉴욕증시를 비롯해 아시아 주요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장 초반 코스피는 뉴욕 급락과 함께 국내증시의 모간스탠리캐피탈 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 불발 악재가 더해지며 1390선 부근에서 출발했다.

미국증시는 뉴욕지역 제조업경기와 주택건설업체 체감경기 악화로 2% 이상 내렸다.

이후 코스피는 개인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중 1410선까지 낙폭을 줄이는 등 1400선을 지켜내려고 안간힘을 썼으나 주변 아시아시장마저 부진했던 영향으로 결국 닷새만에 1400선을 내주며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3.28포인트(0.94%) 떨어진 1399.15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14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9일 1371.84로 마감한 이후 처음이다.

이날 외국인은 이틀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며 주가를 끌어내렸던 반면 개인은 적극적으로 사자에 가담하며 낙폭 좁히기에 애를 썼다. 덕분에 개인의 매수가 집중된 소형주는 0.12% 상승했다. 대형주와 중형주는 각각 1.02%와 0.69%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90억원과 1720억원 팔자우위를 보였고 개인은 3663억원 순매수했다. 연기금은 138억원 순수하게 샀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차익거래 1555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69억원 순매수 등 총 1386억원 순매도가 출회됐다.

의약품 보험 통신업 유통업 의료정밀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다. 주가 부진에 증권업종이 2% 이상 떨어졌고 외국인 매물에 밀려 전기전자업종이 1.9% 하락했다. 이 밖에 전기가스업 운수장비 운수창고 건설업 화학업종 등이 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부진했다. 삼성전자(005930) 포스코(005490) 한국전력(015760) LG전자(066570) 현대차(005380) 현대중공업(009540) 등이 하락했고 SK텔레콤(017670) 신한지주(055550) LG디스플레이(034220) KT&G(033780) 신세계(004170) 등이 올랐다.

국내 경기회복 기대감과 함께 유통주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석에 힘입어 신세계(004170) 롯데쇼핑(023530) 등이 2~3% 상승했다.

10개 상한가 포함 307개 종목이 올랐고 1개 하한가 포함해 501개 종목이 하락했다. 67개 종목은 보합권.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6506만주와 4조4958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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