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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 인수희망 HSBC, `9월 위기설` 진화 곤혹

하수정 기자I 2008.09.02 15:40:20

HSBC "한국 심각한 경기침체 아니다"
더타임스 정정보도 요청 "한국투자 확대할 것"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HSBC가 영국 신문 `더 타임스`의 한국 9월 위기설이 HSBC 이코노미스트 발언을 인용한 것과 관련해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더 타임스`에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한편 한국에 대한 투자를 오히려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HSBC는 2일 `더 타임스` 보도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고 "한국이 대외 지급 불능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1997년 금융위기 때와 비교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외환보유액 2430억달러는 명목상 단기 채무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다른 아시아 지역과 마찬가지로 향후 한국의 경제성장은 둔화될 것이지만 심각한 경기 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 타임스`는 지난 1일 한국이 `위기의 9월`로 가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프레드릭 뉴먼 HSBC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를 인용해 "프래디맥과 패니매사태 추이에 따라 한국의 외환보유고가 극도로 비유동적일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박백수 HSBC증권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뉴먼 이코노미스트의 발언이 왜곡 보도된 점이 있어 더 타임스에 공식적으로 정정보도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HSBC는 한국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이지 않았으며 오히려 외환은행(004940) 인수 등을 통해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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