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부자' 장관, 열에 아홉은 '버블세븐'에 집소유

좌동욱 기자I 2008.04.24 14:25:25

절반이상이 강남3구에 주택보유
2채 이상 소유한 '집부자'도 65%

[이데일리 좌동욱기자]이명박 정부가 새로 임명한 장·차관급 고위 공무원 대다수가 강남 지역에 주택을 1채 이상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4일 관보에 게재한 고위공직자 재산등록현황에 따르면 이날 재산이 공개된 장관급 이상 고위 공무원 20명(배우자 재산 포함) 중 13명이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에 아파트(분양권) 또는 단독주택을 1채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아래 표 참조)

주택 보유지역을 지난 정권 집값 급등 지역인 버블 세븐(강남 서초 송파 목동 분당 평촌 용인)으로 확대할 경우 이 지역에 1채 이상의 주택을 소유한 사람은 18명으로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주택이나 건물을 2채 이상 소유한 장관도 20명 중 13명으로 전체의 65%로 집계됐다.

버블 세븐 지역 이외에 주택을 보유한 장관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과 변도윤 여성부 장관 등 2명 뿐이었다. 정 장관은 경기 군포 지역에 5억4400만원짜리 아파트 1채와 서울 중구 지역에 13억 가량의 아파트 분양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변 장관은 용산구 이촌동 아파트 1채를 포함 총 9억원 규모의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고 대상을 차관급이상 고위 공무원으로 확대하면 대상자 총 35명 중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에 주택을 1채 이상 소유한 사람은 총 24명으로 전체의 68.6%로 조사됐다. 버블 세븐 지역에 집을 1채 이상 소유한 사람은 총 29명(82.9%)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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