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 사장 "FTA로 인한 게임산업 변화 주시"

류의성 기자I 2007.04.03 14:52:37

"얼마나 독창적 게임 내놓느냐가 생존과제"
검색엔진 R&D 집중투자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FTA가 타결됐으니 게임회사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독창적인 게임을 만들어야죠. 아이온과 타뷸라라사가 선봉이 될 것입니다."

이달 창립 10주년을 맞는 엔씨소프트. 향후 10년의 청사진을 준비중인 엔씨소프트는 한미FTA 타결이 몰고올 게임업계 변화에 대해서도 깊은 고민을 갖고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10년을 고민해야하는 시기에 FTA 타결됨에 따라 게임산업은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FTA타결로 방송분야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최근 아시아를 중심으로 미국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고 FTA타결로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망했다.

드라마 등 해외 문화가 국내에 유입되면서 한국 사회가 얼마만큼 이를 수용하고
독창성을 발휘하게 될 것인지 변화 흐름에 주목하겠다는 얘기다.

김 사장은 "문화산업 가운데 특히 게임이 문화적 영향에 민감하기 때문에 FTA타결로 어떤 문화적 변화를 겪을 것인지 주시할 것이며, 지적재산권 수준도 선진국 수준의 의식과 경쟁력을 갖춰야하기 때문에 얼마나 독창적인 게임을 내놓을 것이냐가 더욱 절실한 생존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국내 게임시장은 한계점에 이른 만큼, 글로벌 시장 개척의 필요성도 절실해졌다고 전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5월 게임포털인 플레이엔씨에서 하나의 아이디로 모든 게임을 즐길수 있도록 통합 아이드를 선보일 예정이며, 플랫폼 온라인상에서 다양한 게임들을 퍼블리싱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차츰 변모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차기 성장을 이끌 게임으로 꼽히는 `아이온`과 `타뷸라라사`가 기대가 높은 만큼 게임 완성도를 높이고, 개발자 이탈로 주춤했던 `리니지3` 개발 프로젝트를 재검토해 더욱 재미있는 게임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엔씨소프트는 인터넷 검색엔진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색엔진 개발은 엔씨소프트의 웹2.0개발스튜디오인 오픈마루에서 진행중이다. 김 사장은 "R&D차원에서 검색엔진 개발에 착수했으며, 일반적인 웹검색서비스를 제공할지는 R&D 결과가 나와봐야알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사이트에서 개발된 검색엔진을 적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엔씨소프트의 비전에 대해 "웹상에서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는 공간을 창조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지난 10년동안 많은 실패 속에 배운 교훈들이 많다"며 "올해부터 흥미로운 도전을 할 만반의 준비를 갖춘 만큼 관심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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