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태선기자]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최근 콘돌리사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하면서 이라크에 진정한 민주주의가 수립될 때까지 한국군이 주둔할 예정임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반 장관은 19일 동두천 주한 미군 2사단 캠프 케이시를 방문, 미군 장병들 앞에서 격려 연설을 하면서 "그저께 라이스 장관과 통화를 하면서 한국 정부와 한국사람들은 이라크에 진정한 민주주의가 수립될 때까지 이라크에서 계속 주둔할 것(continue to serve in Iraq)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와 자유는 한국과 미국이 공유하는 중요한 공통의 가치"라며 "한국과 미국이 그러한 가치가 이라크에 뿌리를 내리도록 공동의 노력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우리는 북핵문제를 풀기 위한 6자회담의 진전을 통해 한반도 안정이 더욱 공고해 지기를 희망한다"며 "한국과 미국은 회담의 주요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회담의 동력을 살리는데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 장관은 또 "한미동맹은 지난 50년 내내 공고했고, 앞으로도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한미양국은 21세기 새로운 안보환경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한미동맹을 재조정(realign)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