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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y Edaily 엔비디아 협력사 에이로봇과 휴머노이드 실증하는 한화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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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빈 기자I 2026.06.08 08:55:56

한화오션, AX스프린트 과제 참여
조선 현장 피지컬AI 검증
자율이동·도구조작 등 실증
엔닷라이트도 시뮬레이션 지원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한화오션(042660)이 조선소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하기 위한 실증에 나선다. 국내 조선 현장에서 피지컬 인공지능(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활용 가능성을 시험하는 초기 사례가 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엔닷라이트, 에이로봇 등과 함께 조선업 현장 적용을 위한 피지컬 AI 기반 휴머노이드 실증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정부 AX스프린트 과제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1년 안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한 실제 현장 실증까지 수행하는 것이 목표다.

에이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ALICE)’ (사진=신영빈 기자)
AX스프린트는 산업 현장의 AI 전환을 빠르게 검증하기 위한 정부 연구과제다. 기업과 AI·로봇 기술 기업이 협력해 짧은 기간 안에 실제 산업 현장에서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한화오션은 이번 과제를 통해 조선소 내 위험·고강도 작업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한다.

이번 실증에는 엔비디아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인셉션 생태계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협력한다. 3D AI 기술 기업 엔닷라이트는 엔비디아 옴니버스와 아이작 심 기반 시뮬레이션 환경, 심 레디 데이터, 디지털 트윈, 합성 데이터 구축을 맡는다. 실제 조선 현장과 유사한 가상환경을 만들고, 휴머노이드가 현장에 투입되기 전 이동·회피·작업·조작 시나리오를 반복적으로 학습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에이로봇은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앨리스’를 기반으로 조선 현장 작업 수행 가능성을 검증한다. 에이로봇은 산업 현장의 동작 데이터를 휴머노이드에 학습시키고, 자율 이동, 험지 보행, 장애물 회피, 물품 운반, 도구 조작 등 조선소에서 요구되는 물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조선업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산업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기에 상징성이 큰 분야로 꼽힌다. 조선소는 대형 블록과 복잡한 작업 동선, 협소한 선박 내부 공간, 고위험 점검 구역 등으로 구성돼 기존 고정형 자동화 설비나 산업용 로봇을 적용하기 어려운 환경이 많다. 용접, 운반, 점검 등 현장 작업 상당수가 숙련 인력에 의존하고 있고, 고강도·고위험 작업 부담도 크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이 사용하는 작업 공간과 장비, 이동 동선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자동화 설비로 대응하기 어려웠던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다. 특히 선박 내부와 같이 구조가 복잡하고 작업 환경이 수시로 달라지는 공간에서는 사람 형태의 로봇이 이동성과 작업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이번 사업은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초기 실증 단계다. 휴머노이드가 조선소에서 안정적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험지 보행, 균형 제어, 고중량 작업, 도구 사용, 안전성 검증, 작업자와의 협업 체계 등이 함께 확보돼야 한다. 실제 현장 투입 전 시뮬레이션 기반 학습과 디지털 트윈 검증이 중요한 이유다.

피지컬 AI 경쟁은 제조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본다. 생성형 AI가 텍스트와 이미지 등 디지털 정보를 처리하는 데 집중했다면, 피지컬 AI는 현실 공간을 이해하고 로봇의 물리적 행동으로 연결해야 한다. 조선소처럼 변수가 많은 산업 현장은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의 실전성을 검증할 수 있는 대표 무대다.

한화오션도 이번 실증이 ‘AI 조선소’ 구현을 위한 로봇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향후 위험 구역 점검, 반복적인 현장 이동, 장비·물품 운반, 작업자 보조 등에서 휴머노이드가 일부 작업을 대체하거나 보조할 수 있다면 조선업의 안전성과 생산성, 인력 운용 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박진영 엔닷라이트 대표는 “피지컬 AI를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로봇이 학습하고 검증할 수 있는 심 레디 데이터 인프라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엔비디아 옴니버스와 아이작 심 기반 시뮬레이션 환경, 심 레디 3D 자산, 합성 데이터 생성 기술을 통해 조선업 실증이 실제 현장 적용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엄윤설 에이로봇 대표는 “에이로봇의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는 지난 1월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의 CES 키노트 스피치에서 조선소 내 용접 작업을 수행하는 영상과 함께 피지컬 AI의 대표 사례로 소개된 바 있다”며 “앨리스의 로봇 기술과 엔닷라이트의 심 레디 데이터 인프라를 결합해 사람이 수행하기 어렵거나 위험한 물리 작업을 로봇이 대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실증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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