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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HO는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침공은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알시파 병원을 공습한 이스라엘군은 병원 내부에서 하마스의 작전본부 등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반면 하마스 측은 이를 부인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스위스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병원이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더라도 환자와 직원은 보호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WHO는 공격 받은 알시파 병원에 있는 환자와 의료진을 대피시킬 방법을 긴급하게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리처드 피퍼콘 WHO 요르단강 서안·가자지구 대표는 “이를 가능하게 하려면 안전한 통행 보장과 구급차에 주입할 연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WHO가 파악한 최근 정보에 따르면 알시파 병원에 입원해 있던 미숙아 39명 중 34명이 생존해 있다. 또 병원 내에 집단 무덤이 만들어졌는데 82구의 시신이 묻혔으며, 나머지 80구 시신은 매장되지 않은 채 방치된 상황이다. WHO는 병원에는 총 633명 환자, 약 500명의 직원을 포함해 최대 4000명이 대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티브 솔로몬 WHO 수석 법률 전문가는 “의료시설은 항상 국제법의 보호를 받는다며 모든 전쟁 행위로부터 보호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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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동·아랍권 국가들도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 급습에 대해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이스라엘은 테러국가”라며 “가자지구에서 대량 학살을 지속한다면, 이스라엘은 전 세계로부터 테러국가로 매도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요르단 외무부도 “전시 민간인 보호를 위한 제네바 협약 등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하며 “이스라엘은 병원에 있는 민간인과 의료진의 안전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외무부도 성명을 내고 “알시파 급습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현지 민간인 보호를 위해 국제사회가 시급히 개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