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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다음 달 10일부터 무기한 셧다운에 돌입키로 방향을 정했다. 당초 최후의 수단으로 사업자 반납까지 거론됐으나 결국 휴업과 공장 문을 아예 닫는 셧다운으로 방향을 정했다.
시멘트사들은 제품 공급 이후 한 달가량이 지나 세금계산서를 발행한다. 이달 가격 인상을 단행했더라도 실질적인 반영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이뤄지는 셈이다. 이 같은 구조로 인해 셧다운 날짜를 내달 10일로 잡았다.
아직 기간이 남아 있는 만큼 이 시기까지 시멘트사들의 전향적인 반응이 있다면 조업 중단을 강행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다만, 시멘트사 본사 앞에서의 시위 등은 하지 않기로 했다.
비대위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시멘트사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제소도 함께 진행키로 했다. 시멘트사들의 가격 인상이 담합하는 듯한 의심이 들고, 상호 절충이 아닌 일방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문제로 제기할 계획이다.
비대위는 이달 말 전국 레미콘업체들이 모이는 세미나에서 이런 내용을 밝히고 500여 사업자들에게 동참을 호소한다는 방침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국가적으로 물가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특정 업종이 1년에 두 번이나 가격을 올린다는 것은 부담이 클 수밖에 없으니 가격 인상 시점을 내년 초로 논의하자고 요구했다”며 “시멘트값이 오르면 부자재도 같이 오르면서 약 27% 가격 인상요인이 생기는데다, 이것을 건설사들도 받아주지 않아 레미콘사 어려움은 가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주요 시멘트사들은 이달 1일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삼표시멘트는 기존 t(톤)당 가격을 9만4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11.7% 올렸다.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는 9만2200원에서 10만6000원으로 15% 인상안을 통보했다. 성신양회 역시 9만25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13.5% 인상했다. 한라시멘트는 오는 5일부터 9만2600원에서 10만6000원으로 14.5% 가격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쌍용C&E는 가격 인상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이들은 올 초에도 18% 안팎의 인상을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