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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의 이성문 대표가 앞서 한 인터뷰에서 사업 초기 비용으로 약 350억원이 투입됐다고 밝힌 바 있는데, 대부분 자금이 킨앤파트너스에서 흘러들어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2018년 9월 킨앤파트너스의 대여금 351억원이 프로젝트 투자금으로 전환된다. 이 전환 계약의 약정에 따르면 화천대유는 대장동 개발사업을 진행한 후 투자금에 해당하는 투자수익금 전액을 투자자에게 지급해야 한다. 즉 화천대유 수익의 상당액을 킨앤파트너스가 가져가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실제 킨앤파트너스는 투자계약에 따라 최근 중간정산을 받았고, 올해 3월 납부한 원천징수납부액만 131억원이다. 중간정산으로 킨앤파트너스가 받은 금액만 85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한 대목이다. 아울러 투자금으로 전환되기 전 킨앤파트너스가 거둔 이자수익은 200억원이 넘는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중간정산이라는 용어가 모호해 명확하게 말하긴 어렵지만 통상적인 세금을 기준으로 계산을 해보면 850억원 수준의 금액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킨앤파트너스 공시에 따르면 이 법인은 화천대유 투자 당시 대기업이 출자한 재단의 임원 박모씨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다. 또한 킨앤파트너스는 화천대유에 대출을 진행하기 위해 ‘개인3’으로부터 400억원(이자율 10%)을 빌려 자금을 조달했다. 즉, ‘개인3’이라는 인물에서 나온 자금이 킨앤파트너스를 통해 화천대유로 흘러들어 갔다는 뜻이다.
킨앤파트너스는 이 자금으로 ‘개인2’에게도 60억원을 빌려주는데, 이 대출금은 특정금전신탁을 통해 성남의뜰에 투자한 천화동인4호가 연대보증을 섰다. 또한 킨앤파트너스는 이 대여금에 대해 천화동인4호에 질권을 설정한 후 이를 바로 ‘개인3’에게 넘기는 계약을 체결한다. 천화동인 4호는 이번 화천대유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하나인 남모 변호사가 주주인 회사로 알려졌다. 결국 ‘개인3’이 단순 투자자라기 보다 화천대유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인물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경율 21 경제민주주의21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화천대유의 자금 350억원을 쫓아가 보면 킨앤파트너스를 만나게 되는데, 하나 더 들어가 보면 그 자금의 출처는 개인3”이라며 “조심스럽게 추측해보자면 연대보증과 질권 설정 등 내용을 고려할 때 개인3은 천화동인에 얽힌 사람이라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