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코로나로 자전거 열풍이 불고 있다. 자전거 타기가 생활적 거리두기에 최적화된 아웃도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이에 한강을 비롯한 전국의 자전거길은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그러나 자전거에 처음 입문한 초보들은 자신이 사는 곳의 자전거길만 반복해서 탄다. 수도권의 이름난 자전거 코스에 도전하고 싶지만, 접근하는 방법이나 코스 등을 몰라서 망설인다.
‘자전거 여행 바이블 수도권편’은 ‘자전거 여행 바이블 국토종주편’, ‘대한민국 자전거길 가이드’ 등으로 유명한 이준휘 여행작가가 자전거 마니아라면 꼭 한번 달려봐야 할 수도권의 대표적인 자전거길을 엄선해 한권의 책으로 묶어낸 가이드 북이다.
한강자전거길을 시작으로 서울과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의 소문난 자전거길 49곳을 안내한다. 이 책에 소개된 자전거길은 자전거에 처음 입문한 자린이부터 주말마다 자전거를 끌고 나가는 상급자까지 모두 아우른다. 따릉이로 쉽게 갔다 올 수 있는 쉬운 코스부터 앞바퀴가 들릴 정도로 험한 상급 코스까지 다양한 난이도의 자전거길을 소개했다. 또한 몇 개의 자전거길을 이어 순환코스를 만들면 중상급 라이더도 부족함 없이 달릴 수 있다.
또 자전거 코스마다 접근하는 방법과 보급과 식사, 안내도 등 라이딩에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해 초보도 혼자서 자전거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에 소개된 자전거길을 모두 달린다면 수도권의 대표적인 자전거길은 대부분 섭렵하는 셈이다. 또한, 전국 어디든 자전거 여행을 할 수 있다.
◇꼭 달려봐야 할 자전거 코스 49곳 소개
이 책에는 모두 49코스 55구간의 자전거길이 실렸다. 서울 한복판을 달리는 도심의 자전거길부터 강원도의 오지만큼 깊은 산악 코스, 특색 있는 바다 풍경을 즐기는 섬 코스 등을 두루 섭렵했다. 자전거를 처음 시작하는 ‘자린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한강, 우이천, 여의천, 창릉천, 안양천, 탄천 등 서울의 자전거길을 정성 들여 소개했다.
중상급자도 하루 라이딩으로 부족하지 않도록 각각의 자전거길을 연결해 순환코스도 만들었다. 중상급자들이 로망하는 자전거 코스도 빠뜨리지 않았다. ▲광주시 분원리 코스 ▲양평군 동부5고개와 유명산산악자전거길 ▲가평군 호명산 ▲안양시 3대 업힐 ▲남산과 북악스카이웨이, 도선사 등 서울 4대 업힐은 상급 라이더들이 애정하는 코스다. 수도권 서부의 경우 섬에 만들어진 자전거 코스도 많이 소개했다. 영종도, 강화도, 대부도, 영흥도, 덕적도, 무의도, 신도 시도 모도, 장봉도, 교동도 등 대중교통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섬의 자전거길도 모아서 소개했다. 주말마다 이 책에 소개된 자전거길을 찾아다녀도 몇 년은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자전거 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코스도 엄선
이 책에는 자전거도 타고 여행의 기분도 낼 수 있는 코스도 모아서 소개했다. 도심에서는 서울의 궁궐을 돌아보는 한양 도성 코스, 2,000년 전 한성 백제 유적을 찾아 떠나는 송파 백제문화유적 투어, 수원화성 성곽을 달려보는 수원화성 투어, 개항기 근대문화유산이 있는 인천 원도심 투어 등이 그런 곳들이다.
보통 입문자가 서울을 벗어나 처음 가는 ▲남한강자전거길 팔당~양평 구간 ▲북한강자전거길 ▲경춘선자전거길은 국내에서 손꼽는 최고의 자전거길이다. 또 김포반도에서 시작해 임진각을 거쳐 강원도 철원까지 DMZ를 따라가는 평화누리자전거길은 국토종주를 비롯한 장기 자전거 여행 입문 코스로 손색이 없다. 서해의 섬에 조성된 자전거길은 그곳을 찾아가는 그 자체로 여행이 된다.
◇자전거 코스까지 접근하는 방법과 소요시간 등 제시
자전거 여행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고민하는 것은 코스까지 이동하는 방법이다. 한강자전거길처럼 집부터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있는 코스도 있지만, 전철이나 버스를 이용해 점프해야 하는 곳들도 있다. 이 책에는 자전거 코스까지 접근하는 방법을 세세하게 알려준다.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어떤 대중교통을 이용해 어떻게 가는지를 거리와 시간을 명기해 코스까지 접근하는 방법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했다. 서울에서 외곽으로 전철을 이용해 점프하는 경우 자전거로 접근이 좋은 경의중앙선 옥수역을 기준으로 했다. 자전거로 접근하는 경우는 수도권 라이딩의 메카인 반포대교를 기준으로 했다. 이 두 곳은 이용하기 편리하거나 라이더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그러나 각자의 위치에서 코스까지 접근은 조금씩 다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