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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트럼프, 측근 사면에 핵가방까지…몽니 정치로 말년 비참"

이재길 기자I 2021.01.21 09:45:51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년 임기를 마치고 백악관을 떠난 것에 대해 “몽니 정치가 허무하게 끝이 났다”고 평가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 (사진=연합뉴스)
홍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신임 대통령 바이든의 취임식에 불참하는 마지막 몽니를 부리고 측근들을 무더기 사면한 후 셀프 환송식 하고 핵가방까지 들고 백악관을 나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과 색깔은 달랐지만 외교에 무지했던 트럼프는 대북정책 만큼은 문 정권과 한몸이 되어 김정은의 위장평화 회담에 4년 내내 놀아 났다”며 “결과적으로 우방국인 한국의 지방선거에도 깊숙히 개입하는 어리석음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인의 몽니 정치는 말년을 비참하게 한다는 것을 트럼프의 교훈에서도 우리는 여실히 볼수가 있다”면서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은 그의 기행과 부정에 대한 뉴욕주 검찰의 단죄 뿐이다. 그래서 권력이란 허망한 모래성이라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조 바이든 후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고 백악관을 떠났다. 그는 취임식 전 핵가방을 챙긴 채 에어포스원에 올라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로 향했다. 후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 대통령은 1869년 앤드루 존슨 이후 152년 만이다. ”

또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종료를 앞두고 73명을 사면하고 70명을 감형했다.

사면 받은 인사 중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던 스티븐 배넌 전 수석전략가가 포함됐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인 미국과 멕시코 간 장벽건설과 관련, 온라인 크라우드 펀딩 과정에서 거액을 유용한 혐의를 받아 기소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배넌 전 수석전략가가 사면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하게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신과 가족에 대한 ‘셀프 사면’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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