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예천군 의회 폭행 가해자 박종철, 영구히 입당 불허"

유태환 기자I 2019.01.10 10:03:00

10일 비대위회의서 발언
"한국당 의회 의원 중심으로 의원 제명 추진"
"文정부 고용성적표..빵꾸 났다. 쌍권총 찼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해외연수 도중 가이드를 폭행한 박종철 예천군 의회 의원에 대해 “앞으로 영구히 입당을 불허하는 기록을 반드시 남겨달라”고 지시했다.

박 의원은 폭행 사건이 불거지자 예천군 의회 부의장직에서 사퇴하고 한국당을 탈당해 당으로서는 현재 징계할 방법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현행 정당법은 ‘탈당의 효력은 탈당신고서가 소속 시·도당 또는 중앙당에 접수된 때에 발생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한국당은 박 의원의 탈당을 보류하고 징계절차에 들어갈 수 없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열린 비대위회의를 통해 “예천군 의회 사건과 관련해서 참으로 송구스럽다”며 “기강을 더 확실히 다잡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몸을 낮췄다.

김 위원장은 “정당법에서 탈당계를 접수하면 바로 탈당하는 것으로 규정돼 있지만 그렇다고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는 없다”며 “다시는 입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예천군 의회 한국당 의원을 중심으로 가해를 가한 의원에 대해 의원직 제명을 추진해달라”며 “가해 현장에 있었던 또 다른 분들에 대해서도 진상조사 결과를 윤리위에 보고하고 윤리위에서 상응하는 적절한 징계를 할 것을 지시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지난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이 9년 만에 최악으로 나타난 데 대해서는 “학창시절 성적표에 F학점을 받으면 ‘권총을 찼다. 펑크가 났다’고 하는데, 그야말로 속된말로 ‘빵꾸’가 났다. 쌍권총을 찼다”고 강력 비판했다. 앞서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2018년 연간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가 전년 대비 9만7000명 늘어나는데 그쳐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8만 7000명 감소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위원장은 “작년 한 해 고용성적표가 발표됐는데 참사도 이런 대형참사가 없다”며 “시장실패가 아니라 완전한 정부실패이자 대형인재”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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