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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독일 ST애널리스틱스의 미사일 전문가 마커스 실러 박사는 화성-15형이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사거리를 가졌다고 인정하면서도 북한이 자체 개발한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실러 박사는 “화성-15형 미사일의 엔진은 화성-14형의 엔진과 같은 엔진이지만 두 개의 연소실(one engine with two combustion chambers)을 다 사용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사거리를 확보했다”면서 “(부품 등을) 구입해 조립하면 2~3년 걸릴 것도 훨씬 빨리 할 수 있다. 북한이 이렇게 빨리 ICBM을 개발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한 유일한 설명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소련 엔진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중국 등에서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는 오래된 엔진”이라며 “북한이 오래 전부터 구소련 엔진을 구매해 보유하고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실러 박사는 북한이 미 본토를 타격하는 ICBM 개발 완성을 선언했기 때문에 더 이상 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름이 늘어난 것보다 1단계 엔진과 2단계 엔진의 무게 비율이 중요하다”며 “화성-14형에서는 1단계 무게가 35t가량, 2단계는 약 3.5t이다. 그런데 화성-15형에서는 1단계가 44t, 2단계 7~8t 가량”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성-14형은 1단계 무게가 2단계 무게의 10배였지만, 화성-15형에서는 5배 가량”이라면서 “물리적으로 설명해서 화성-15형이 더 무거운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정확한 계산을 해야 하지만 800kg에서 1t 이상의 탄두중량까지 탑재해 화성-15형을 미 서부로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제사회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 능력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북한이 더 이상 탄두 개발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북한이 지금 대화에 나선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