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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 이용객, 지역마다 다르다···서울은 ‘1인’, 제주는 ‘가족’

최은영 기자I 2017.01.30 16:22:40

도심 호텔은 ‘혼텔족’, 관광지 호텔은 ‘가족 고객’
서울신라호텔, 투숙객 중 ‘혼텔족’ 35%
서울·제주 특급호텔 맞춤형 패키지로 ‘고객맞이’

서울신라호텔 비즈니스 디럭스룸.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특급호텔 이용객이 지역마다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라호텔이 지난해 1년간 투숙객을 분석한 결과 서울신라호텔에서 나홀로 투숙하는 일명 ‘혼텔족’이 전체 이용객의 3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 고객도 포함이지만, 객실당 투숙 인원이 평균 1.8명으로 싱글이거나 커플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호텔 측은 설명했다.

반면 관광지에 위치한 제주신라호텔의 경우에는 객실당 투숙객이 2.3명으로 커플 또는 가족 방문이 많았다. 전체 고객 중에서 60%가 가족 고객이었다.

실제로 행정자치부의 조사에서도 독거노인을 포함한 1인 가구는 지난해 전체 가구의 34.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0가구 중 3가구는 혼자 살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서울에 위치한 호텔들은 ‘혼텔족’을 겨냥한 패키지를, 제주에 위치한 호텔들은 가족을 겨냥한 패키지를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1인 고객들을 위해 다음 달 28일까지 주중(체크인 일자 기준 일~목요일)에만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 상품인 ‘마이 홀리데이(My Holiday)’ 패키지를 출시했다.

새하얀 호텔식 침구에서 뒹굴며 고급스러운 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의 다양한 다이닝 서비스는 물론, 사우나 및 실내 수영장, 피트니스 등의 부대시설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이다. 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선 조식부터 스낵, 애프터눈 티, 주류 등과 같은 다양한 메뉴를 하루 4번 선보인다. 발레 파킹 1회를 비롯해 모든 혜택은 1인 기준으로 제공되며 패키지 이용 가격은 28만원(세금·봉사료 별도)부터다.

쉐라톤서울 디큐브시티호텔과 그랜드힐튼서울, 코트야드메리어트 서울남대문도 1인 패키지를 출시했다.

쉐라톤서울 디큐브시티호텔은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힐링 스파 패키지’를 32만9000원부터 선보인다. 등, 두피, 발, 얼굴 마사지 중에 선택해 60분 동안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그랜드힐튼서울은 다음달 1일부터 1인 패키지인 ‘포미(For Me) 패키지’를 선보인다. 객식 1박, 조식1인과 함께 8만원 상당의 닥터포헤어 프리미엄 샴푸 세트를 제공한다. 객실 내에서 읽을 수 있도록 에세이 1권도 포함했다. 가격은 11만5000원부터다.

코트야드메리어트 서울남대문은 ‘타임 포 미(Time for Me) 패키지’를 준비했다. 객실과 조식 뿐 아니라 하루 종일 커피와 차를 마실 수 있는 라운지도 사용할 수 있다. 객실에서 혼술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맥주 2캔과 안주 세트도 제공한다. 가격은 16만원부터다.

국내 대표적인 관광지 제주 중문에 위치한 제주신라호텔은 3대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해피 3제너레이션 패키지’를 선보인다.

‘해피 3 제너레이션 패키지’는 조부모, 부모, 아이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패키지로 △성인 4인 소인 1인의 일식당 ‘히노데 브런치’ 1회가 포함됐다. 베이직 타입과 프리미엄 타입 중 선택하면 된다. 베이직 타입은 △테라스 객실 2실을 제공하며, 프리미엄 타입은 △코너 스위트 객실 2실 제공과 △엑스트라 베드 1개 △라운지 S 5인 무료 제공 △공항 호텔간 픽업&센딩 혜택이 추가된다.

가족여행객의 자녀를 위한 시설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36개월에서 5세까지의 영유아 고객들이 입장할 수 있는 짐보리와 6세에서 12세까지의 어린이들이 입장할 수 있는 키즈 아일랜드에선 꼬마 요리사, 키즈 아일랜드 캠프 등 아이들의 오감을 발달시키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가족 동반 여행의 경우 제주의 자연에서 즐기는 다양한 레저 체험을 통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딸기 따기, 한라산 눈꽃 트레킹, 내추럴 트레킹, 승마 체험, 선셋 요트 체험 등 호텔 내 전문 직원들이 함께하는 유로 프로그램이 고객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2월까지는 어린이 고객들을 위한 키즈 파티 프로그램도 추가로 운영한다. 가격은 75만원부터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는 다음 달 28일까지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고객들이 제주의 산과 바다, 농장에서 색다른 겨울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윈터 익스플로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라산의 절경을 만끽할 수 있는 ‘한라산 눈꽃 트레킹’, 겨울 바다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제주 바다 요트 투어’, 제주 감귤을 직접 따고 맛볼 수 있는 ‘돌코롬 감귤 따기’ 등으로 구성돼 자녀와 함께 취향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제주 바다 요트 투어’는 김녕항에서 출발해 제주 동부 바다의 아름다운 절경을 만끽할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이다.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오전 9시 30분 또는 오후 2시에 출발하는 투어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오전 출발 시 떠오르는 햇살 아래 펼쳐지는 눈부신 바다의 절경을, 오후 출발 시 노을과 어우러진 겨울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낚시를 체험할 수 있으며, 선상에서 즐길 수 있는 다과가 제공된다. 6세 이상의 고객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성인 7만원, 소인 5만원이다.

제주신라호텔 어덜트풀 플로팅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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