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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1980년대 초기 미디어아트가 급부상하던 시기부터 현재까지 35년에 걸쳐 가상의 이미지를 현실공간에 발현하는 작품을 만들어왔다. 이번 전시명의 모티브가 된 초기 대표작 ‘TV해머’는 망치가 화면을 내려칠 때마다 ‘쾅’ 소리와 함께 흔들리는 TV모니터를 통해 실재와 가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 전시는 70~80년대 당대 미술의 흐름을 선도한 옛 공간화랑 자리에서 진행해 의미를 더한다. 아라리오뮤지엄 지하1층에 위치한 이곳은 화단의 주요 작가뿐 아니라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주고 예술성과 실험정신을 우선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전시를 기획해 주목받은 곳이기도 하다.
전시를 기획한 류정화 부디렉터는 “동시대 한국 현대미술에서 주요한 작업 방식으로 자리잡은 미디어 아트의 현 주소와 앞으로의 향방을 확인할 수 있는 뜻 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미술사적으로 의미를 가진 과거 작품의 재조명과 신진작가 발굴을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 언더그라운드를 통해 앞으로도 시대적 가치를 반영한 다양한 전시로 미술문화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02-747-6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