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김상윤 기자] SK텔레콤이 국내 벤처기업 등과 함께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기 위해 헬스케어 및 기업사업(B2B) 솔루션 등 ICT 융합사업 활성화에 3년간 1조 2000억원을 투자한다.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ICT기반 창업 지원과 SK텔레콤(017670)의 빅데이터를 개방하는 방안도 내놨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8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대규모 융합 산업 투자 및 창업지원 계획을 밝혔다. 특히 SK텔레콤은 벤처 기업과의 협업 과정에서 기술탈취 우려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하성민 CEO, 이형희 CR부문장, 지동섭 전략기획부문장, 박인식 사업총괄, 장동혁 마케팅부문장과 일문일답이다.
-융합사업에 1조2000억원 투자 구체적인 분야는.
▲(하성민)디바이스·솔루션·서비스 세가지 부류다.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벤처기업이나 솔루션 업체들과 공동개발할 계획이다. 콘텐츠 투자 그 자체만이 아니라 스트리밍 투자 등 효율적으로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 융합 등에 투자할 것이다.
(지동섭)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 영상 분석 등 융합 기술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창업지원의 차별화 포인트는. 청년이 아닌 베이비부머에 집중된 이유는.
▲(이형희)기존의 프로그램이 개별적으로 분절적인 상태에서 제공했다면 아이디어부터 창업까지 전체적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행복창업지원센터라는 구체적인 조직을 만들어 인프라를 총괄관리한다. 많은 사람들이 벤처를 지행하고 성공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분위기가 사회적으로 전파되도록 하겠다.
(하성민) 청년지원을 안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베이비부머의 20~30년동안 경험을 살리면 훨씬 좋은 아이템이 성공할 수 있다. 이를 새로운 가능성으로 보고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베이비부머 지원을 하려면 좀더 개인화, 세밀화한 작업이 필요하다. 눈높이에 맞춘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
-베이비 부머 창업지원 구체적인 방안은.
▲(이형희)외부전문가를 통해 아이디어에 대한 심사를 하게 된다. 아이디어를 키우기 위해 추가로 필요한 건 무엇인지, 특허가 필요한지 등 고려할 것이다. 아이디어를 선정하고 구체화, 제품화를 한 후에 마케팅을 통해 판매까지 이어지는 종합사이클을 고려해 종합 지원한다. 10~15개 팀을 선발할 것이다. 꼭 ICT산업에 국한되지는 않지만 통신을 매개로한 융합형 아이디어가 될 가능성이 크다.
-행복창업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내용은.
▲(이형희)행복창업지원센터는 창업지원뿐 아니라 T오픈랩, T아케데미 등 있다. 풀코스로 지원하는 창업지원이 있고, 단계별로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풀코스 지원은 팀단위로 10~20개 팀정도가 올해 안에 지원된다. 한꺼번에 많이 하기보다는 성공신화를 만든다는게 목표다.
(지동섭) 전체적으로 T오픈랩 50억 투자해 운영, 개발자 센터 시제품 제작 40억, 창업지원펀드 60억 등 기존 140억에서 160억원을 증액해 올해 총 300억을 지원한다.
-창업지원한 업체와 지적재산권 문제는.
▲기술탈취 우려요? 세상이 어떤 때인데요. 서로 믿고 해야 한다. 처음에는 잘해 보자 그렇게 출발할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 정리될 것이다. 저희는 그런 부분은 오픈할 것이고, ICT 전체를 키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겠다.
▲(이형희) 지적재산권 문제는 사회에서 많이 걱정하는 부분이 있다. 여러 가지 제도적 장치도 마련돼 있다. 특히 상담 시작되면서 아이디어 자체가 기록으로 잘 남는다. 제안하는 사람의 권리가 강하게 유지될 것이다.
-주파수 정책에 대한 상은.
▲(하성민) 주파수가 국가재산이니 효율성에 근간해야 한다. 또 혜택을 보는 국민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공정성이 확보돼야 한다. 투자가 합리적으로 이뤄지는지 등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합리적인 안이 나와야 한다. 현재는 각자의 입장을 얘기하는 단계라 구체적으로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
-보조금 경쟁이 여전히 치열하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지 않나.
▲(하성민) 우리도 기변 보조금 많이 썼다. 점유율을 유지하는데 어쩔 수 없다. 경젱 관계에 있는 사업자들이 함께 게임을 조화롭게 풀어가야 한다. 중요한 건 내부 경쟁력이다. 스마트 세상이 오면서 SK텔레콤 경쟁력이 전에 비해 떨어진 게 사실이나 SK텔레콤 경쟁력은 여전히 많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SK플래닛이 SK텔레콤과 플랫폼을 활용해 창의적인 사업기회를 만들기 위해 세운 회사다. 빅데이터 활용 등을 벤처기업과 동등하게 제공하나.
▲플래닛의 분사 이유가 독자적으로 하라는 의미다. 당연히 우월성 없다. 벤처와 똑같이 한다. 플래닛만 우대할 수 없다.
-정부에서 가입비 폐지 등 정책에 대해서는.
▲(하성민)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정해졌으면, 통신사들이 따라가야 한다. 여기에 통신사는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이를 안 된다고 평가하는 것은 맞지 않다.
-글로벌 사업 확장계획은.
▲말레이사 등 몇군데 이야기 하고 있다. 동남아나 이머징마켓에 관심이 많다. 여전히 2G에 머물러 있는데, 3G를 건너띄고 4G로 가지 않을까 싶다. 이와 관련해 파트너십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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