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닥 지수가 닷새 연속 상승세를 지속, 540선도 넘어섰다. 작년 3월 2일 이후 1년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5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58포인트(1.22%) 오른 543.96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3월2일 543.97로 마감한 이후 최고다.
이날 지수는 3.05포인트 오른 540.43으로 거래를 시작해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장 초반부터 매수 우위를 보이던 외국인이 꾸준히 ‘사자’ 주문을 냈고, 기관도 오후 들어 매수 규모를 확대했다. 외국인은 지난 13일 이후 14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고 기관도 엿새째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40억원, 29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개인은 77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디지털콘텐츠(3.56%) 소프트웨어(2.53%) 전기전자(1.77%) 등이 큰폭으로 올랐다. 대다수 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섬유·의류(-1.06%) 금융(-0.3%)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다수 올랐다. 파라다이스(034230) 포스코 ICT(022100) 파트론(091700) 에스엠(041510) 젬백스(082270) 위메이드(112040) 골프존(121440) 등이 3% 이상 상승했다.
이날 모바일 게임주와 엔터테인먼트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올해에도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신정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와이지엔터가 매출액 1287억원, 영업이익 31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쌍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21%, 47% 증가한 규모다.
신 연구원은 “이하이 정규 1집발매와 올 상반기 강승윤 솔로 데뷔 등 새로운 아티스트를 선보일 것”이며 “음원가격 인상으로 매출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바일 게임주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주가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전년대비 98% 이상 성장한 1조3000억원 수준일 것”이라며 “게임빌, 컴투스 등은 글로벌 모바일게임 업체로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총 거래량은 4억4967만주, 거래대금은 2조389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8개를 포함한 59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를 포함해 339개 종목이 내렸다. 6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