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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외화차입 올해 첫 상환기조..빚갚기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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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현 기자I 2011.08.29 14: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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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차입 41.2억불 감소..작년 12월 이후 첫 감소세
"선물환 포지션 축소·김치본드 규제 영향 때문"

[이데일리 문정현 기자] 각종 외환건전성 규제에 힘입어 지난 7월 은행이 외화 차입금을 대규모로 상환했다. 미국과 유럽 재정위기로 외부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이 차입 상환 기조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올들어 첫 상환기조..`규제효과`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중 국제수지` 자료에 따르면 기타투자는 73억달러 유출초를 기록해 유출 규모가 작년 5월(-121억1700만달러) 이후 최대치였다. 지난 6월 4억6000만달러 유출초를 기록한데 비해 한달만에 약 16배 급증한 셈이다.

이 가운데 은행 차입이 41억2000만달러 유출초를 기록해 작년 12월 이후 7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장기차입금이 9억2940만달러 늘어난 반면 단기차입금은 50억5040만달러 줄었다.

한은은 "외환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선물환 포지션 비율 축소와 원화 용도의 외화표시채권 규제가 7월부터 시행되면서 은행의 차입금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작년 10월 선물환 포지션 규제 이후 일시적으로 주춤했던 은행의 단기 외화차입이 올해 들어 다시 늘어나자 외환당국은 7월부터 국내은행과 외국계 은행 국내지점(외은 지점)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20%씩 축소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은행의 자기자본 대비 선물환 포지션 비율이 종전 50%에서 40%로, 외은지점은 250%에서 200%로 줄게 됐다.

여기에다 외환당국은 지난달 25일 국내 기업이 원화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찍는 외화표시채권, 일명 `김치본드`에 대한 국내 기관의 투자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외화자금 확보..중장기 위주 차입 지속 한국은행은 은행의 차입 급감이 규제 도입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유럽 은행들의 유동성 위기 우려가 고조되고 있긴 하지만 은행 차입이 순상환 기조로 돌아서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8월 들어 은행들이 달러를 빌릴때 붙는 가산금리가 예전보다 상승했고 차입 기간도 짧아지는 추세긴 하지만 차환율은 여전히 100% 이상"이라고 전했다. 은행들의 외화 차입 만기분보다 여전히 많은 달러를 빌려오고 있다는 의미다.

이 관계자는 "은행들이 커미티드라인(비상시 외화자금을 우선적으로 빌려올 수 있는 권리) 확보에 나서고 있고 당국 측에서도 중장기 차입을 독려하고 있어 상황이 매우 악화되지 않는 한 순상환 기조로 돌아설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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