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가 '자동차-스마트폰 연동 기술표준' 개발을 위해 글로벌 자동차 및 전자 업체와 공동 연구에 나선다.
현대ㆍ기아차는 7일 GM, 다임러, 폭스바겐, 도요타, 혼다 등 자동차 업체와 삼성전자, LG전자, 노키아, 파나소닉, 알파인 등 전자 업체 등 총 11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는 '카 커넥티비티 협회 (Car Connectivity Consortium)' 설립 멤버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 협회에 참여하는 국내 완성차 업체는 현대ㆍ기아차가 유일하다.
'카 커넥티비티 협회(Car Connectivity Consortium, 이하 협회)'는 자동차 안에서 편리하고 안전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IT 환경을 제공하는 『터미널 모드(Terminal Mode)』의 기술 표준화를 위한 공동 연구를 하게 된다.
아울러 와이파이(Wi-Fi), 블루투스, USB 등과 같은 유/무선 표준 사양을 통합, 확장하여 자동차 IT 기술의 글로벌 표준을 만드는 연구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 협회는 미국 델라웨어에 사무국을 두고 있으며, 홈페이지(
http://www.terminalmode.org/)를 운영하고 있다.
'터미널 모드'는 스마트폰의 화면과 소리를 자동차 디스플레이 화면과 스피커를 통해 그대로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음악재생과 같은 단순한 자동차-스마트폰의 연동을 넘어 새로운 개념의 멀티미디어 환경 구축이 가능한 차세대 기술 중 하나.
즉, '터미널 모드'는 스마트폰에서 실행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전화와 문자 기능, 음악재생 등을 자동차에 장착된 디스플레이 화면과 별도 조작장치를 통해 실행하고 제어할 수 있어 스마트폰의 무궁무진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자동차 안에서 그대로 즐길 수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세계 자동차 선진업체와 ITㆍ전자 업체들이 대거 참여한 이번 협회를 통해 자동차 IT 기술 표준을 공동 개발하고, 차세대 자동차 IT 기술력 개발과 확보에 선도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최사 관계자는 "카 커넥티비티 협회를 통해 터미널 모드 글로벌 표준이 마련되면 자동차에 장착된 디스플레이 장치와 스마트폰을 연동해 고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멀티미디어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자동차 IT 분야 기술력을 인정받고, 글로벌 시장에서 자동차 IT 분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현대ㆍ기아차는 협회를 통해 지속적인 공동연구를 수행해 자동차-스마트폰 연동의 글로벌 기술표준을 제정하는 한편, 자동차와 다양한 외부장치 연동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ㆍ기아차는 2011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현대차 글로벌 텔레매틱스 브랜드인 '블루링크'를 공개했으며, '차량IT혁신센터' 같은 다양한 협력활동을 통해 자동차 IT기술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등 자동차 IT간의 융합(convergence) 기술력 확보로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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