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현대차그룹 임원승진 309명..`최대실적 최대인사`

원정희 기자I 2010.12.28 14:49:45

현대차 106명, 기아차 53명, 그룹사 150명 등 총 309명 임원 승진
연구개발 및 품질·생산 44%, 판매·마케팅 비중 33%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28일 현대차 106명, 기아차 53명, 그룹사 150명 등 총 309명의 임원을 승진시켰다.

현대차(005380)그룹은 이날 최고의 판매 실적과 일관제철사업의 성공적인 진행 등을 감안해 ▲전무 31명 ▲상무 48명 ▲이사 91명 ▲이사대우 136명 ▲연구위원 3명 등을 승진시키는 대규모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승진자인 304명을 웃도는 규모로 올해 부회장과 사장 등 그룹사 사장단 인사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역대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현대차그룹은 승진규모를 예년을 웃도는 수준으로 실시함에 따라 내년에도 안정적인 조직운영과 내실경영의 기반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이번 인사는 그동안의 성과와 글로벌 경쟁 역량을 고려해 우수 인재를 중용한 것이 특징이라고 현대차(005380)측은 설명했다. 글로벌업체들의 전략적 제휴와 친환경차 개발 등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생존경쟁 속에서 조직과 인력구조를 정예화하고 R&D와 판매·마케팅 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승진임원 비율도 R&D와 품질 및 생산부분에 44%가 집중됐고 판매 및 마케팅 부문도 33%로 핵심 기술 경쟁력과 직결되는 R&D 부문의 승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새로 선임된 임원의 27%를 R&D부문에 집중시키는 등 이 분야에 대한 신규임원을 대거 확충했다.

판매 및 마케팅 부문 역시 대규모 승진인사를 통해 향후 총력 판매 체제를 한층 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사상최대 해외 생산 및 판매 실적을 감안해 해외 주재원에 대한 승진도 대폭 이뤄졌다. 전체 승진임원의 16%를 차지했다.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조직운영을 위해 이사대우의 승진자 비중도 대폭 늘려 전체 임원 승진자의 46%(136명)나 차지했다. 지난 2008~2010년 평균 38%보다 많은 규모다.

또 지난해 현대카드 이미영 이사대우(브랜드실장)의 발탁인사에 이어 이번에도 현대캐피탈 백수정 부장을 30대 여성임원(이사대우)으로 발탁했다. 백수정 이사대우는 현대캐피탈 마케팅실장으로 현대캐피탈 브랜드 가치제고에 큰 역할을 했고, 향후 현대캐피탈 마케팅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그룹측은 기대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내년엔 유연한 경영체제를 강화해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중점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미래형 첨단 기술 선점과 내실화에 그룹의 핵심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판매확대를 통한 경영안전화는 초일류 자동차기업의 성장 기반이 돼 줄 뿐 아니라 국내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룹측은 이번 인사에 그룹사 부회장 및 사장 등의 사장단 인사는 실시하지 않았다. 그룹 관계자는 "사장단 인사는 반드시 정기인사에 포함돼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필요에 따라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인수 등의 현안들이 마무리되지 않아 이같은 이슈들이 마무리된 내년초에 추가적인 인사가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 관련기사 ◀
☞현대차그룹 전체 승진자 명단
☞현대차그룹 "해외에서 봉사 기회 쌓으세요"
☞코스피 눈치보기..中 긴축 우려 vs 저가매수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