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인 | 이 기사는 11월 22일 14시 56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오상용 정선영 기자] 사표는 보통 상사나 사장에게 제출한다. 그런데 외환은행(004940)에서는 2명의 부행장이 노동조합에 사표를 제출하는 일이 벌어졌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22일 "J 부행장과 S 부행장이 최근 노조에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발단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실사를 둘러싼 갈등에서 비롯됐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실사 원천차단이라는 행동강령을 내걸고 전 직원이 혼연일체의 단결된 모습을 보이는 상황에서 두 부행장이 소위 이적행위를 시도하려 했다는 것이 노조측의 주장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 16일부터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실사를 원천 차단해 왔다"면서 "그런데 두 부행장이 최근 하나금융지주(086790)측과 접촉을 시도하려다 적발됐다"고 말했다.
그는 "J 부행장과 S 부행장이 조직과 후배를 위한다면 해서는 안될 일을 했다고 판단, 노조가 전직원을 대표해 사표 제출을 요구했고 두 사람으로부터 사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은행측은 공식 사의표명은 아니며 구속력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J 부행장은 주채권은행으로서 현대건설 매각을 진두지휘했던 인물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번 일이 현대건설 매각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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