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손희동기자] 15일 코스닥이 사흘만에 다시 하락했다.
글로벌 증시 불안이 계속해서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었다. 간밤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한데다, 중국 일본 등 인근 아시아 국가 증시들이 모두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국내 증시 역시 이같은 분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양호한 경제지표 발표에도 불구, 전날 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유가 급등 등의 재료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에 국내증시는 개장초 선전하는 양상을 보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꺾이는 전강후약의 장세를 연출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은 오늘 대규모 매수세를 기록했던 프로그램 차익거래와도 관계가 미약해 코스피보다 낙폭이 더 컸다.
결국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2.88포인트(1.69%)하락한 751.27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한 시간여 만에 760선을 이탈한 코스닥은 이후로도 꾸준한 하락곡선을 그렸다. 장 막판 낙폭을 다소 축소하며 750선을 회복한 것이 그나마 성과.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중 서울반도체 1종목을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했을 정도로 대형주들의 움직임이 부진했다. 코스닥 상위 100개종목으로 구성된 코스닥100지수는 2.86% 하락, 코스닥 하락률을 넘어섰다. 특히 최근 상승장을 주도했던 인터넷주가 4.93% 하락하는 인터넷 관련 IT소프트웨어 업종의 낙폭이 컸다.
시총 1위인 NHN(035420)이 6.26% 내렸고, 다음도 4.02% 하락했다. 바로비젼과 YNK코리아 등은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네오위즈와 네오위즈게임즈 역시 하락세였다.
반면 같은 인터넷주 가운데서도 SK커뮤니케이션즈와의 합병 기대감이 불거지고 있는 엠파스는 상한가로 마감했다. 자회사 G마켓의 실적개선세가 돋보이는 인터파크(035080) 역시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종목별로는 다소 명암이 엇갈리는 양상이었다.
조선 기자재 및 소재주의 낙폭이 컸다. 한때 시총 3위까지 올랐던 태웅(044490)은 오늘 12.97% 급락하며 6위로 밀려났다. 이밖에 금속업종에선 미주소재(021040)와 동일철강 등이 7~8% 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033630) 인수로 가닥이 잡히며 M&A 이슈가 사그러든 통신주들도 오늘은 하락세였다. 하나로텔레콤은 0.4%, LG텔레콤은 2.37% 내렸다.
이밖에 상장 1주년이 다되가는 큐레듀는 보호예수 물량 해제 우려에 5.2% 떨어졌고, 전날 상한가로 마감한 에듀박스는 하한가로 급반전 하는 등 교육업종도 부진했다. 교육업종 1위주인 메가스터디도 4.2%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19개의 상한가 종목을 포함 464개의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0개를 포함 521개의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64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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