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승찬기자] 반도체시황 악화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19일 삼성전자(005930)는 전일대비 3.44% 상승한 54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일(18일)에도 삼성전자는 1.35% 상승했다.
그간 삼성전자의 장기적인 성장동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이날 와이브로(Wibro)가 국제 표준으로 승인되었다는 소식, 삼성그룹이 신수종 사업 태스크포스를 출범시킨다는 소식 등이 '큰 그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김장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1~2년내는 어렵겠지만 와이브로의 표준화로 장기적으로 삼성전자 장비분야의 매출과 이익이 확대가 가능하다"며 "신수종 사업 관련 소식도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인 점도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하이닉스의 부진한 실적이 초기 미세 공정 기술 이전 과정의 어려움과 내년 보수적인 투자 집행 가능성을 나타냈다"며 "메모리의 2위 업체인 하이닉스가 제한적인 출하증가에 그칠 경우 삼성전자의 실추된 위상은 중기적으로 복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음주 대만, 일본의 메모리업체 실적 발표를 통해 삼성전자의 경쟁력 차별화가 다시한번 부각될 경우 삼성전자 주가의 단기적인 반등세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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