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현대증권은 아시아 OTC시장에서 현재 거래되고 있는 D램가격의 상승세가 일단 주춤거리고 있다며 반도체주의 추가 상승도 부담스러운 것으로 전망했다.
우동제 현대증권 부장은 14일 "DRAMexchange.com에 나타난 D램가격은 전날 종가이며 램버스와 DDR 등 차세대 DRAM만이 1~2% 상승했다"며 "홍콩과 싱가폴에서 OTC로 거래되고 있는 가격대도 큰 물량없이 전날과 비슷한 1.40~1.90달러(128Mb SDRAM기준)수준이라고 일부 딜러들이 언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날 오후 미국에서 거래된 상당부분의 DRAM도 상승 폭이 10~20센트 수준에 불과했으며 한 시장 관계자도 최근 DRAM가격의 반등으로 그동안 주춤했던 마이크론의 물량이 특히 오늘 다시 증가하고 있고 2달러 이상에서는 128Mb SDRAM을 구입하기에는 부담스러워 매수의 강도를 낮추고 있다고 귀뜸했다"고 전했다.
우 팀장은 "미국의 주요 PC업체들이 일시적으로 한국산 DRAM에 대한 계약가격 인상을 수용한다 할지라도 12월 물량 구입이 이미 마무리 단계에 있어 12월에는 다시 한국업체들에게 가격 인하압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전자(05930)가 DRAM의 계약가격을 무리하게 인상해 미국 PC업체들이 수용하게 될 경우 삼성전자 주가 상승 모멘텀은 한번 더 힘을 받을 것이며 이때가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가가 최고 정점에 달하는 시기"라고 예상했다.
우 팀장은 "그러나 내년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논해야 할 반도체경기 회복에 대해 너무 앞서 샴페인을 터트리고 있다"며 "DRAM경기의 침체국면이 내년 1사분기에도 지속된다는 기존 관점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주가가 적정주가 20만원을 상회했지만 주가 상승은 예상보다 강했던 DRAM가격 반등에 의한 것이어서 심리적 요인에 의해 형성되는 프리미엄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이닉스(00660)에 대해서도 유상증자와 CB전환 물량 등을 감안할 경우 2000원 이상은 과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