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면 이튿날 ''홈페이지 운영 중단'' 공지 후 20여일 만
尹 사진, ''제20대 대통령'' 등 문구 비롯한 메뉴 사라져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운영 중단됐던 대통령실 누리집이 일부 수정된 모습으로 다시 공개됐다.
 | | 28일 기준 대통령실 누리집에 접속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화면. 파면 전 누리집 첫 화면에 등장하던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과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윤석열' 문구는 모두 사라졌다. (사진=대통령실 누리집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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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대통령실 누리집에 접속해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아닌 용산 대통령실 전경 사진이 가장 먼저 등장한다.
왼쪽 상단에 ‘대한민국 대통령실’ 문구와 로고가 있는 것은 동일하지만 오른쪽 위 메뉴에는 ‘대통령실’ 항목과 ‘용산어린이정원’, ‘청와대 국민 품으로’ 누리집 바로가기가 있을 뿐 기존 메뉴가 대폭 삭제된 모습이다.
기존 주요 메뉴에는 ‘대한민국 대통령’, ‘대통령실’, ‘국정과제’, ‘대통령실 뉴스룸’, ‘정보공개’ 등 항목과 ‘국민제안’ 바로가기 순서대로 나열돼 있었다.
 | | 윤 전 대통령 파면 전과는 달리 28일 축소된 모습으로 등장한 대통령실 누리집 메뉴. (사진=대통령실 누리집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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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2022년 11월 누리집을 개편하며 상단 메뉴에 ‘대통령실 뉴스룸’을 추가하고 △사실은 이렇습니다 △사진뉴스 △SHORTS(쇼츠) △영상뉴스 △브리핑 △카드뉴스 △대통령의 말과 글 등 7개 세부항목을 운영했지만 이들 모두 사라진 상태다.
 | | 2022년 기준 대통령실 누리집 화면. 대통령실 뉴스룸에는 '사실은 이렇습니다', '사진뉴스' 등 각종 메뉴가 즐비해 있었다. (사진=대통령실 누리집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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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클릭 후 나오는 ‘조직도’에서도 ‘대통령’ 문구는 빠졌으며 ‘대통령 비서실장’과 ‘외교안보특별보좌관’, ‘정책실장’, ‘국가안보실장’ 등 내용이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 지난 5일 대통령실 누리집에 걸려 있던 '서비스 점검 중' 안내. (사진=대통령실 누리집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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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누리집은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이튿날부터 중단된 바 있다.
파면 당일이던 지난 4일 대통령실 누리집에는 윤 전 대통령 사진이 내려가지 않고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윤석열’이라는 소개글도 수정되지 않았지만 하루 뒤에는 “대통령실 홈페이지 서비스 점검 안내”이라는 문구가 걸렸다.
당시 안내 글에는 “현재 대통령실 홈페이지 서비스 점검 중”이라며 “점검 기간 동안 홈페이지 서비스가 일시 중단된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대통령실은 윤 전 대통령이 파면 약 19분 만에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걸려 있던 봉화기를 내리고 국정 홍보 사진 및 영상이 나오던 출입구 방향 대형 스크린 송출을 중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