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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15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한 국무총리 후보자 배우자 재산에 대해 다시 한번 의문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전날 한 국무총리 후보자 배우자 최아영씨가 직업이 `가사`이면서도 재산이 10년 만에 12억 가량 늘어난 재산 증식 배경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후 추가로 최씨가 그린 그림이 효성그룹과 부영주택에 판매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김 의원은 “한 후보 쪽이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등 사실관계를 은폐하는 데 급급하다”며 “어떤 작품을 얼마에 팔았는지 밝힐 수 없다면서 세금은 정확히 신고할 거라니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된다. 정찰가가 있는 것도 아닌데 판매가격을 축소할지 수량을 누락할지 어떻게 검증하냐”고 했다.
최씨는 2012년과 2021년 10년 사이 두 차례에 걸쳐 개인 전시회를 열어 자신이 그린 그림을 수천만원대에 효성그룹가와 부영주택에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최씨의 늘어난 예금에 미술품 판매금액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한 후보자에게 최씨의 미술품 거래 내역을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배우자 최씨의 재산은 23억 6725만 원이다. 특히 예금 보유액은 19억 448만원으로 최씨 재산의 약 80.5%를 차지하고 있다. 한 후보자가 주미대사를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뒤인 2012년 4월 신고한 당시 예금 보유액은 10억5258만 원으로, 10년 만에 예금이 8억5000만 원 가량 늘었다.
배우자 최씨의 예금은 2021년 4월 20일부터 집중적으로 만들어졌다. 김 의원은 “4월 20일에만 6억, 21일 1억7000만원, 5월 28일 4600만원, 6월 22일 4600만원 등 새 우체국 정기예금 통장이 개설된다”며 “또 미술계에 확인한 결과 전시회 직전부터 선판매가 이뤄지기도 한다고 한다. 과연 이 예금이 최씨의 미술품 판매와 무관한가”라고 했다.
김 의원은 한 후보자 측에 “배우자의 미술품 판매내역을 하나도 숨김없이 낱낱이 공개하라”며 “어떤 작품을 누구에게 얼마에 팔았는지, 미술품 판매수익은 어떻게 처리했는지, 세금은 제대로 냈는지 밝히고, 자료를 인사청문특위에 제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한 후보자 측은 자료제출 요구에 대단히 불성실하게 임하고 있다”며 “더 이상 얼렁뚱땅 넘기려 하지 말고 철저하게 검증에 임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