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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내 백화점·마트, 일회용 포장재 없는 '제로마켓' 생긴다

김은비 기자I 2021.12.20 11:15:00

세제·샴푸 등 리필제품 판매 친환경매장
서울 내 10곳서 내년 6월까지 시범운영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일회용 포장재를 사용하지 않는 ‘제로마켓’이 서울시내 백화점 및 대형마켓, 체인형 슈퍼마켓(SSM)에서 문을 연다.

서울시는 21일 홈플러스 월드컵점을 시작으로 NC백화점 강서점, GS Fresh 고덕그라시움점 등에 내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제로마켓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해당 매장들은 6개월 간 시범 운영된다. 대형 유통매장 내에서 제로웨이트 상점을 운영하는 건 전국 최초다.

제로마켓은 세제, 샴푸, 화장품 등 리필이 가능한 제품을 구매할 때 필요한 만큼만 무게를 재서 살 수 있는 친환경 매장이다. 매장에 비치된 전용용기나 개인이 가져온 다회용기에 제품을 담아서 구매할 수 있다.

오픈하는 10개 매장은 △홈플러스 월드컵점 △합정점 △신도림점 △서울남현점 △이랜드리테일 NC백화점 강서점 △신구로점 △송파점 △GS리테일 더프레시 고덕그라시움점 △명일점 △상계점 등이다.

제로마켓은 백화점, 유통매장, SSM 등 각 유통매장의 특성을 고려한 특화된 공간으로 조성된다. 홈플러스 월드컵점 제로마켓은 내부에 있는 대형마트와 연계해 플라스틱 장바구니를 회수·재활용하는 서비스를 하고, NC백화점 강서점은 즉석식품 매장과 협업해 일회용 대신 다회용기로 포장하는 행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운영은 기존 제로웨이스트 매장 사업자나 제로마켓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시범운영이 끝나면 각 유통사에서 자율적으로 제로마켓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지역 내 소규모 제로웨이스트 매장이 확산 될 수 있도록 리필샵, 소분샵 등을 발굴·지원해나갈 예정이다.

일부 제로마켓은 지역 내 자원순환 거점시설로도 운영한다. 재활용 가치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생활폐기물로 버려지는 이어폰·충전케이블 등을 회수해 재활용하고, 쇼핑용 종이가방·유리병 용기 등을 수거·공유하는 시설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앞으로 포장재를 쓰지 않는 착한 소비생활이 일상화될 수 있도록 제로웨이스트 문화 확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제로 마켓’ 매장 위치도(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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