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막지 못한 척추수술 명강의 이어져

이순용 기자I 2021.02.10 10:12:03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김진성 교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다양한 척추 관련 질환 강의 진행
최소침습척추수술 권위자, 척추수술 분야 가장 많은 논문과 임상 경험 보유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로 인해 국외 이동이 어려워졌고, 모든 사람들의 일상은 새로운 변화를 맞이했다. 오랜 기간동안 대면을 기반으로 한 긴밀한 도제식 교육 중 하나인 의학, 특히 외과계 교육이 필수인 의료계도 큰 변화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김진성 교수는 최소침습척추수술분야의 논문 제조기, 혁신수술법 발명가라는 별명이 있다. 특히 새롭고 혁신적인 치료기법에 대한 아이디어가 많아서 그가 생각한 것들은 대부분 일정 수준 이상의 논문과 특허 등으로 현실화가 되고 있다.

2020년 이후에만 출판된 SCI 급 논문은 20편(공저자 3편 포함)인데 아직도 그의 머리에는 많은 논문들의 제목들과 아이디어들이 가득하다고 한다. 이러한 학술적 · 임상적 경험으로 김 교수는 가장 인기가 많은 글로벌 강사로, 2015년 이후에만 해외 주요국가에서 100회가 넘는 해외 초청강연을 해왔고, 김 교수의 수술법을 전수받기 위해 세계 각국의 해외 연수생이 대기해야 하는 시간은 2년이 넘는다.

그러나 코로나 19로 시작된 팬데믹 시대의 도래와 함께 기존의 해외 출장을 기반으로 한 교육과 강의, 해외연수생의 발걸음은 멈출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요즘은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찾아온 듯, 온라인 플랫폼의 형태로 학회와 심포지엄이 재구성되면서 김교수는 이전 보다 더 바쁘게 공간의 제한을 받지 않고 팬데믹 상황에서도 강의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김 교수는 2021년의 시작과 함께 미국과 중국에서 초청강의로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1월 12일에는 미국 최고의 척추센터가 있는 뉴욕의 콜롬비아 의과대학 오크 척추병원의 척추분야 임상강사 교육 프로그램에서 척추내시경의 관련된 강의를 1시간 동안 진행하였는데,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미국 최고의 대학병원에서 척추내시경 분야의 전문가인 김 교수를 초빙강사로 초청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여기지고 있다.

또한 1월 18일부터 1월 24까지, 중국 최대 교육 플랫폼(SuperB Medical Skills)에서 척추내시경, 현미경 수술법, 최소침습 척추 유합술 등의 콘텐츠로 수만 명의 중국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20회(총 15시간의 강의와 질의 응답)의 열띤 강의를 진행하여 중국 전역에서 큰 호응과 호평을 받았다.

김 교수는 해외방문이 제한되기 시작된 2020년 이후 1년 동안 총 42회에 걸쳐 전 세계 척추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해 왔는데, 2021년 1월이 채 마치기 전, 이미 22번의 강의를 진행했다. 올해가 끝나기 전 과연 얼마다 많은 나라에서 그를 온라인으로 초청할 것인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러한 온라인 플랫폼 강의에 대한 준비와 진행 과정이 기존 대면 강의에 비해 여러 면에서 크게 어렵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강의 시간이 길고 토론도 활발하게 진행되므로 컨텐츠의 양적, 질적 상승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하며, 강의에 따르는 체력적 소모도 매우 크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척추 내시경 수술뿐만 아니라 최소침습 척추 유합술, 항법장치를 이용한 척추수술 분야에서도 가장 많은 논문과 임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의학 출판사 중 가장 권위가 높은 Springer 출판사에서 2019년 ‘Endoscopic Procedures on the Spine’라는 척추내시경 교과서도 발간했다.

올해는 최소침습수술, 로봇, 항법장치 및 증강현실을 이용한 척추수술 관련 교과서(Technical Advances in Minimally Invasive Spine Surgery: Navigation, Robotics, Augmented and Virtual Reality)도 김 교수의 책임 하에 미국의 코넬대학, 마이애미 대학, 스웨덴의 카롤린스카 대학병원 팀과 함께 출판할 예정이다.

한편, 김 교수는 논문과 강의뿐 아니라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특허 확보에도 노력을 해왔으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척추내시경의 새로운 형태인 개폐형 척추내시경 (일명 Vertebris Aperta)과 최소침습용 삽입각도 조절이 가능한 전측방유합케이지 등 해당 두건이 2021년 1월 미국 특허청에 등록되는 성과를 올렸다. 현재까지 10건이 넘는 특허가 등록되어있고 현재 드론과 문진용 음성분석챗봇을 이용한 특허가 등록 중에 있다.

학계에서 김 교수의 행보는 나이에 비해 매우 이례적이고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나이와 연배가 중요시되는 국내 학계보다 국제 학계(NASS, AOSpine)에서 그의 활동은 크게 주목받고 있다. 국제 학계에서 핵심 임원 보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최소침습학회 분야에서 김 교수가 맡은 역할은 나열하기도 어려울 정도이다.

척추수술 및 관련 기술 분야의 국제표준화 기구인 ISO의 전문위원, 산업통상자원부 의료기기 R&BD 위원을 역임하고 의료기기 개발 관련 국가 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첨단 의료기기 개발과 인프라 강화를 위하여 서울성모병원 의료기기개발센터장 직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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