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50개 주(州) 가운데 47개주가 이번 주말 ‘제한적·부분적’ 경제 정상화에 돌입할 예정이다.
CNN, 뉴스12 등은 9일(현지시간) “미국 각 주정부들이 이번 주말부터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늦추기 위해 그간 시행됐던 봉쇄·제한 조치들을 순차적으로 폐지한다”면서 “이번주 일요일(10일)까지 총 47개주가 자택대피, 비(非)필수 사업장 폐쇄 등과 같은 규제들을 완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8일부터 서점, 꽃집 등 일부 소매점에 대해 가게 앞에서 물건을 가져가거나 배달하는 형태의 영업을 허용하기로 했으며, 로스앤젤레스(LA)는 이날부터 산책로와 공원, 골프장 문도 열었다.
로드아일랜드주는 이날부터 자택대피령을 해제하고 소규모 사업체에 대해선 출근을 허용하는 등 1단계 봉쇄 완화 지침을 발표했다. 다만 레스토랑의 경우 배달과 테이크아웃으로 영업이 제한되며, 영화관, 볼링장, 박물관, 체육관, 미용실 등은 여전히 영업이 금지된다.
네바다주도 이날부터 자택대피령 해제 및 경제활동 재개에 나선다. 식당에서 식사가 허용되며 미용실 등 대부분의 소매점은 예약을 통해서만 방문할 수 있다. 각 소매점이 수용할 수 있는 고객 수는 기존의 50%로 제한된다. 술집, 볼링장, 영화관, 카지노 등과 같은 유흥 업소들은 안전하다고 판단될 때까지 폐쇄된다.
메릴랜드주는 지난 6일 지역병원과 의료서비스는 재량에 따라 선택적 의료 절차를 재개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이날부터는 산책, 하이킹, 자전거, 골프, 테니스, 보트, 낚시 및 캠핑 등 야외 활동 대부분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간 폐쇄됐던 주립 공원과 해변 등도 다시 문을 열었다.
콜로라도주도 이날부터 자택대피령을 해제했다. 앞서 소매 상점들에 대해서는 지난 1일부터, 비필수 사업체에 대해서는 4일부터 영업 재개를 허용했다.
노스다코타주는 자격요건을 갖춘 일부 술집, 레스토랑, 헬스클럽, 미용실 등에 대해서는 영업을 허용키로 하되,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인 6피트(약 1.8미터)는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화관은 객석 간 2개 이상의 빈 자리를 유지할 경우 영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여론조사에서는 기대보다는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응답자 중 68%가 자신들이 거주하는 주가 너무 일찍 다시 문을 연다고 우려했다. 3명 중 2명 이상이 봉쇄조치 완화를 걱정하고 있다는 얘기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28만8569명, 사망자는 7만7344명으로 각각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