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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주 "대통령 가짜뉴스에 분노한 靑, 일정표 공개하면 될 일"

한정선 기자I 2019.04.12 10:05:50

12일 ynt라디오에 이재정·오신환 의권과 토론
이재정 "유튜브 뉴스를 확대재생산한 한국당이 문제"
오신환 "고발에 대응팀까지...靑, 세련되지 못해"

백승주 한국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은 12일 강원도 산불 관련, ‘가짜뉴스’에 엄정 대처 방침을 밝힌 청와대를 향해 “산불 당시 5시간 동안 대통령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에 국가 보안상 문제를 빼고 일정을 밝히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백 의원은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과 함께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대통령을 둘러싼 ‘가짜뉴스’ 파동에 대해 토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백 의원은 “청와대가 가짜뉴스를 극복하는 방법은 진실을 그대로 공개하는 것”이라면서 “대통령 프라이버시나 국가 보안상의 일정은 지키되 밝혀야 할 일은 밝히면 될 일”이라고 꼬집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도 “단순한 의혹에 대한 부분이라면 청와대가 매끄럽게 밝히면 된다”면서 “불순한 의도로 유포하는 사람이나 여론을 호도하려는 사람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하는 것이 맞지, 특정 방송과 청와대가 대립하는 모습들이 청와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힘을 보탰다.

반면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클릭수도, 조회수도 많지 않은 유튜브 채널의 뉴스를 가져다가 국회라는 공론의 장에서 확대 재생산한 한국당이 문제”라고 한국당을 비난했다. 강원도 산불 당시 문 대통령의 음주 의혹 등을 제기한 보수 유튜브 채널 주장을 한국당이 여과 없이 전달하고 있단 주장이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세월호와 유사한 프레임으로 ‘문재인의 5시간’에 접근해 오히려 세월호 사고 당시 청와대의 미숙한 대처와 이번 산불을 대처하는 현 청와대의 일사불란함을 비교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국회 운영위 과정에서 산불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이석을 불허하지 않아 한국당의 몽니, 안보실장보다 국가안보실 1차장을 먼저 보낸 한국당의 몽니들을 우리는 더 기억한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오신환 의원은 “가짜뉴스에 대한 청와대의 접근방식이 세련되지 못하다”면서 “방송에 대해 고발조치하면서 청와대 내 허위조작정보 대응팀을 만들었는데 국가가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청와대가 이런 데 집중하는 게 어설픈 것”이라고 쓴소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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