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반도를 관통하고 있는 태풍 ‘솔릭(SOULIK)’은 초속 40m 안팎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다. 기상청은 솔릭이 8년 전 서해로 북상해 수도권을 강타한 태풍 ‘곤파스’와 닮은꼴 경로를 밟고 있다고 보았다.
지난 2010년 9월 2일 인천 강화 지역에 상륙해 17명의 사상자와 1673억 원의 재산 피해를 낸 태풍 곤파스는 비보다 강풍으로 위력을 발휘했다.
당시 초속 30m 이상의 거센 돌풍에 인천월드컵경기장 지붕이 뜯겨나가고 건물 공사 구조물이 종이처럼 구겨졌다. 시내 곳곳의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는가 하면 아파트와 건물 유리창이 깨졌다.
뉴스 화면에는 길가던 여성이 강풍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길에 털썩 주저 앉는 모습도 보였다. 우산도 무용지물이었다.
 | | 지난 2010년 9월 인천 강화 지역에 태풍 곤파스 상륙 당시 길가던 여성이 강풍에 떠밀려 넘어지고 말았다 (사진=SBS뉴스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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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태풍의 강도는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을 기준으로 약한 태풍, 중간 태풍, 강한 태풍, 매우 강한 태풍 등 4등급으로 나뉜다. 등급별 순간 최대 풍속은 약한 태풍이 초속 17~24m, 중간태풍 25~32m, 강한 태풍 33~43m, 매우 강한 태풍은 44m 이상이다.
초속 15m의 강풍이 불면 건물에 붙어 있는 간판이 떨어져 나가고, 초속 25m에는 지붕이나 기왓장이 뜯겨 날아간다. 순간 최대 풍속이 30m면 허술한 집이 무너지고 35m알 땐 기차가 엎어질 수 있다.
 | | 8년 전 태풍 ‘곤파스’가 할퀸 인천월드컵경기장의 모습(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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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솔릭이 지닌 강풍의 위력은 초속 40m. 이 정도면 건장한 남성이 제대로 걷지 못할 정도며 커다란 바위까지 날려버릴 수 있다. 실제로 23일 솔릭이 강타한 제주에는 길에 야자수가 무더기로 쓰러지고 가로등이 엿가락처럼 휘는 등 강풍의 흔적이 남았다.
이러한 강풍 속 비가 오는 가운데 시속 70㎞로 운전을 한다면 와이퍼를 작동해도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 놓인다.
이에 따라 태풍의 영향권에 든 지역에선 외출을 자제하고 바람에 취약한 시설물 점검을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