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실시한 11월 3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 퇴진 운동을 전국적으로 펼칠 것을 선언하고 ‘질서있는 퇴진’을 촉구했던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4%p 내린 20.0%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3주 동안의 상승세가 꺾였으나 반기문 사무총장을 오차범위 내에서 제치고 3주째 1위를 이어간 것.
문 전 대표는 광주·전라(文 23.3%, 安 18.0%)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를 해당지역 오차범위 내에서 8주째 앞선 반면, 정의당 지지층(文 27.8%, 李 29.6%%)에서는 처음으로 이재명 성남시장에 오차범위 내에서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1.2%p 오른 18.4%로 2주째 상승하며, 문재인 전 대표와의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좁히고 2위를 유지했다. 반 총장은 경기·인천과 대구·경북, 광주·전라, 20대와 30대, 60대 이상, 무당층과 새누리당 지지층, 보수층과 중도보수층에서 주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3위권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초박빙 구도다.
우선 박 대통령의 퇴진 거부를 강력 비판하고 ‘질서있는 퇴진’ 3단계 수습책 수용을 촉구했던 안철수 전 대표는 1.7%p 반등한 11.9%로 올해 7월 2주차(12.1%)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3위를 이어갔다.
이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재차 촉구하며 국회가 탄핵절차를 밟을 것을 주장했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5%p 오른 10.5%로 조사 이래 처음으로 10% 선을 넘어섰다. 자신의 최고치를 경신하며 안철수 전 대표와의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유지한 것. 특히 ‘박근혜 퇴진, 새누리당 해체’를 위한 전국투어에 나서겠다고 밝힌 15일에는 11.0%로 조사 이래 처음으로 안철수 전 대표와 동률을 기록한 데 이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재차 촉구하며 국회가 탄핵절차를 밟을 것을 주장했던 16일에도 11.0%를 기록했다.
추미애 대표의 양자회담 제의를 비판하고 박 대통령 퇴진 운동을 이어가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부산·경남·울산과 광주·전라, 서울에서 지지층이 결집하며 0.7%p 상승한 6.0%로 5위를 유지했고, 손학규 전 대표는 0.2%p 오른 4.2%로 한 계단 오른 6위를 기록했다.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3%p 내린 3.8%로 7위, 안희정 충남지사가 0.3%p 하락한 3.4%로 8위,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0.4%p 내린 3.2%로 9위,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0.9%p 하락한 2.7%로 10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김부겸 민주당 의원이 0.6%p 내린 1.5%, 남경필 경기지사가 0.5%p 상승한 1.5%, 원희룡 제주지사가 0.1%p 오른 1.2%, 홍준표 경남지사가 0.1%p 내린 1.0%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9%p 감소한 10.7%.
한편 이번 조사는 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5명을 대상으로 무선(85%)·유선(15%) 임의걸기(RDD) 전화면접(CATI)·스마트폰앱(SPA)·자동응답(ARS) 혼용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2.5%p였으며 응답률은 11.8%(총 통화시도 12,972명 중 1,525명 응답 완료)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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