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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문재인 대표로 총선 치르기 힘들다”

선상원 기자I 2015.08.10 11:07:31

호남민심이 문 대표와 함께 사진 나오는 것도 문제 삼아
신당·비대위는 공감대 형성 안돼, 혁신위 활동 두고 볼 것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0일 최근 이종걸 원내대표가 광주에서 20여명의 의원들과 만찬을 하며 호남 민심을 거론한 것과 관련, “공감대 형성이 된 게 지역 민심을 보면 문재인 대표로는 내년 총선을 치르기 힘들다. 만약 새정치연합의 공천을 받고 내년 총선에 출마하더라도 80~90%가 지지하지 않겠다고 하는 노골적인 민심의 표현도 있었다”며 “심지어는 문 대표와 함께 사진에 나오는 것 자체도 문제 삼는 그러한 말도 나왔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SBS ‘한수진 전망대’에 나와 “이 원내대표가 8·15 기념 자전거 국토순례에 참석해 (8일 저녁에) 광주 전남 의원들과 만찬을 했고, 거기서 이 원내대표가 소위 문 대표에 대한 호남 민심에 대해서 언급을 하자 참석했던 의원들이 자연스럽게 의견을 개진한 거지, 어떤 신당 창당을 구체적으로 얘기하고 그런 장소는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재차 “무슨 의미가 있는 게 아니라면서, 나중에 결론으로 말씀드렸던 지금 현 문 대표 체제로는 내년 총선은 어렵기 때문에 우리 당이 어떠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되고, 그럼에도 김상곤 혁신위원회가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8월, 9월을 지켜보자. 민심의 변화도 지켜보자는 말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일부에서는 민심이 우리 새정치연합을 지지하지 않는 게 아니고 대표의 문제가 되기 때문에 대표만 바뀐다고 하면 내년 총선에 또 많은 지지를 받을 수 있다 하는 여러 잡다한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돌파구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거론된 것에 대해, 박 의원은 “김동철 의원이 그런 말씀을 해서 들었다. 그렇지만 어떠한 결정이 된 게 아니고, 개인 의견으로 피력하는 정도였다. (참석 의원들의) 통일된 준비된 그런 의견은 아니었다”며 “아무래도 현장을 뛰는 지역구 출신 의원이기 때문에 민심의 방향을 잘 보고 현재 악화된 민심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느냐는 고민에 대해 얘기를 했지, 저는 그런 구체적 의견을 내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신당 창당에 대해서도 거리를 뒀다. 박 의원은 “저는 아직도 크건 작건 창당될 수밖에 없다 이런 생각을 하고요. 천정배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이 맨 먼저 출범할 것이다 하는 것은 잘 모르겠다. 신당 준비파들이 몇 개 그룹이 있지 않느냐. 그러한 사람들이 합쳐서 신당을 창당해야지 여기도 창당하고 저기도 창당해서는 옳지 않다 그런 얘기를 하는 소리는 들었다”며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어떤 진전이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거듭 말씀드리지만 광주 전남 의원들도 문 대표로 총선을 치르기는 어렵지만 이러한 모든 문제를 김상곤 혁신위가 어떻게 하는가. 거기에 우선 힘을 실어주고 우리 당이 혁신할 수 있도록 하는데 도와야 한다. 9월까지는 두고 보자 하는 그런 얘기였다”며 “곧 신당으로 가야 한다 또 비대위로 가야 한다 하는 것은 개인적인 의견이었지 광주 전남 의원들이 공감하는 말은 아니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혁신위원인 조국 교수가 다선 중진의원 용퇴를 거론한 것과 관련해 박 의원은 “일률적인 기준으로 조국 위원이 말씀하진 않았을 것이다. 어제 발표한 혁신안에도 청년 10% 공천을 말씀하셨는데 젊은 피의 수혈을 위해서 필요하다. 당이라는 것은 노·장·청이 조화롭게 이뤄져야 한다. 다선 중진에서도 젊은 사람 못지않게 열정적으로 의정 활동을 하고 대여 투쟁에 효과적으로 잘 하고 있다고 하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저는 분명하게 제 지역구인 목포에서 출마한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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