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위원회는 오는 18일 오후 법무법인 지평 회의실에서 회의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세 주체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 10월 8일 건설회관에서 열린 9차 협상 이후 71일 만이다.
당시 협상에서 삼성전자와 가족대책위는 조정위원회 구성에 합의하고, 위원장으로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인 김지형 전 대법관을 선임했다. 하지만 반올림이 조정위원회가 지금까지 진전된 협상안을 후퇴시킬 수 있다며 참여를 거부했고, 삼성전자도 조정위원으로 위촉된 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 교수의 중립성에 우려하면서 협상이 중단됐다.
두달여만에 열리는 이번 회의는 조정위원회 첫 모임인 만큼 상견례와 함께 삼성전자, 가족대책위, 반올림이 조정 과정에 반영되기를 바라는 점을 각자 알리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조정위원회에 중립성과 객관성을, 가족대책위는 신속한 협상을, 반올림은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대책과 배제 없는 보상을 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