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나흘 연속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기대했던 신작 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이용 관련 데이터가 부진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올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면서 주가를 아래로 끌어내리고 있다.
9일 오후 1시55분 현재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86%(1만2500원) 내린 24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4일 이후 나흘째 하락세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기관투자자들의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외국인은 전거래일에 이어 이틀째 순매도 중이다.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0.2% 줄어들 것”이라면서 “시장 컨센서스 대비로도 63.3% 밑도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쟁작 출시에 따른 국내외 아이온 실적 하락과 신작게임 출시 전 마케팅비 증가로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레이드앤소울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는 의견도 있었다. 홍종길 한국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시장 조사업체인 코리안클릭의 데이터가 좋지 않았다는 소식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도 “블레이드앤소울은 18세 이용가 게임으로 전연령과 성별의 인구대상을 샘플로 선정해 측정하는 코리안클릭 데이터는 블레이드앤소울의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로 적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블레이드앤소울은 높은 PC사양 등으로 PC방에서 즐기는 게이머가 많은데 이 또한 코리안클릭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코리안클릭 데이터는 블레이드앤소울에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